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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거미 다리 새우회?
게시물ID : humordata_19345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머
추천 : 21
조회수 : 2567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22/01/01 0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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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반갑습니다 오유 여러운 오랫만입니다.

디아블로가 계속 재밌었거든요. 하하

그래도 올해가 끝나기전에 마지막으로

의무적으로 글을 남겨야할것 같은

근거없는 기분이 들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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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이젠 아마 아시는분도 있을거 생각하는 껀터의 평범한 풍경입니다.

제가 잇는곳은 껀터중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대도시 아닌 대시골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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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브를 하고 돌아오는길에 

주방에서 무엇인가 분주한 소리가 들립니다.

도대체 무슨일일까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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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과 고추를 다지는 소리였네요.

한국에서도 흔히 들을수 있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레몬글라스를 

엄청난 속도로 다지는 어르신

우리는 여기서 미리 짐작 할 수 있습니다.

레몬글라스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향채이고

그 향채는 분명 엄청난 냄새를 커버하기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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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엇 소스를 만드는데 한창이군요.

뭔가 찍어 먹는거겠죠

이것도 베트남의 대표적인 고추와 소금을 으깬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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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것은 아주 무난한 젓갈이라는것이다

아아 젓갈을 모르는가 ?

젓갈이란 냄새가 나는것을 말한다.

레몬 글라스의 역할이 지금 막 정해진 참이다.

그런 줄 알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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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삭힌 맘똠 젓갈과 민물 생선과 버섯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하하 어느녀석이 제일 냄새가 나는지 내기할까!"

라고 외치는듯이 냄새나는 재료들이 서로 끓어대며

경쟁을 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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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건 새우 머리?? 로 보여집니다.

빨갛게 튀겨서 볶는것이

제눈과 입맛을 저격하여

이 식탁에서 최후의 보루가

될것으로 판단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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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깔은 소고기를 찜기에??

이것 못참지.

이것도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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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가 하나도 없어 보이는게

운동 선수 식단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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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감동적인 순간이

사실 제가 회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어르신도 그것을 어렴풋이 그이야기를 들었다가

이렇게 회를 직접 준비해주셨습니다.

그것도 싱신한 새우회를요.

세상에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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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말입니다.

껀터는 바다가 아니고 강인데 말입니다.

이녀석의 이름은 징거미 다리 새우입니다.

민물 새우인건가..?

디스토마는?

맙소사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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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초고추장을 만들었습니다

설탕이 부족해서 사탕수수를 이용했습니다.

그럴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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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쓰식단 소고기 한점을

상추와 김치에 같이 한입..

한식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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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했죠?

아무고토 못하죠?

젓갈소스 들어갑니다

입 벌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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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그럼 한식으로 가겠습니다

징거미 다리 새우회 먹어보겠습니다.

사탕수수 초고추장과 함께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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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이 쫄깃함이

장난이 아니에요 

확실히 민물이라 그런가 

탱글 탱글하고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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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새우 머리의 정체는

징거미 다리 새우의 머리였습니다.

이거 진자 맛있어요

머릿속에 내장이 꽉차있습니다.

목숨걸고 먹을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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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을 권하셔서

젓갈만큼 강력한 양파쌈으로 대항했습니다.

이건 몰랏겠지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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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함정에 빠진 느낌이

베트남 사람들은 회를 잘 안먹어요.

이 민물새우 한접시는 고스란히 제 것입니다.

마치 러시안 룰렛을 하는 기분이랄까요.

없어라 기생충 없어라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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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가 물에 빠져잇는게 아니고

물고기를 넣고 끓인 젓갈 찌개입니다.

물고기가 갑주같은것을 입고잇는데

허참.. 그렇게 까지 안해도

건들고 싶지 않은 비쥬얼이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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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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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은 맘에 듭니다 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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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깻잎이 아니고

띠또 라고하는 또하나의 베트남 향채입니다.

정말 깻잎처럼 생겼죠 ?

아마 분짜드셔 본 분들 중에는 보라색의 띠또를 보신적이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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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징거미 다리 새우회랑

마늘이랑 초고추장이랑 띠또에 싸서먹으면

우와 정말 깻잎쌈에 먹는거랑 똑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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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을리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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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살스럽게 표현했지만

늘 즐거운 식사시간이었습니다.

훈훈한 마무리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해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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