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이 묵사발 나는 것에 비해 섀튼이 왜이리 조용하게 진행되남....우려했던 일이 벌어지는구만...
=================================================================================================== <섀튼 교수는 살아나나>
[연합뉴스 2006-01-12 08:19:08]
(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나 황교수에게 사실상의 `학문적 사망선고'가 내려진 가운데 2005년 논문의 교신저자인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때 황교수와 `형제'처럼 지냈던 섀튼 교수는 지난해 11월 황교수와의 결별을 선언한뒤 사이언스지에 2005년 논문의 철회를 요구하는 등 황교수팀의 부정행위로부터 자신을 멀리하려 온갖 애를 써왔다.
그러나 2005년 논문에서 주장했던 11개의 줄기세포가 한 개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섀튼 교수가 이런 내용의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그는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심지어 연방검사의 그에 대한 수사 가능성까지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한 때 섀튼 교수는 황교수의 몰락과 함께 재기가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했다.
하지만 섀튼 교수에게 불리하게만 돌아가는듯 하던 사태는 최근 조금씩 유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스너피가 진짜 복제 개임이 입증된 건 섀튼 교수로서는 천만다행이다.
섀튼 교수가 황교수와 공동 작성한 논문은 사이언스에 낸 2005년 논문과 네이처에 실은 스너피 논문 두 개. 이 중 하나(스너피 관련)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섀튼 교수의 책임을 따질 수 있는 피츠버그대의 조사 대상은 사실상 2005년 논문 하나로 모아진 셈이다.
이처럼 조사 대상이 좁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피츠버그대는 조사기간을 자꾸 늘리고 있다.
피츠버그대는 지난해 12월 서울대보다 한 걸음 앞서 진상규명에 나서 연내 결과 발표의 의욕을 보였으나 기간을 1월로 넘기더니 이제는 2월까지 갈 것이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제인 더필드 피츠버그대 대변인은 1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사기간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2월까지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실험이 모두 한국에서 이뤄졌고 많은 자료들도 서울에 있어 서울대처럼 신속한 조사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조사기간 연장이 섀튼 교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피츠버그대가 대단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황교수팀의 논문 조작 사실들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미 과학계에서는 섀튼 교수에게 동정적 시각을 보내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 생명윤리위원인 윌리엄 헐버트 스탠퍼드대 교수는 "섀튼은 정말 아주 좋은 친구"라며 "이런 사태를 보게 돼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미국 언론은 전했다.
존스 홉킨스대의 존 기어하트 교수는 "섀튼 교수가 황교수팀과 협력에 나서기 전 피츠버그대가 이를 허가했어야 한다"고 말해 책임의 일단이 대학 당국에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섀튼 교수의 최종적인 책임 여부와 수위는 다음달 피츠버그대측의 조사결과가 나온 뒤에야 밝혀지겠지만 최근의 이같은 상황 전개는 섀튼 교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