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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 가는길에.
게시물ID : humorstory_1935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무줄대마왕
추천 : 1
조회수 : 4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0/08/04 09:35:46
마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동안 오지 않더군요.
좁은 정거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됐고
잠시 후에 마을버스가 도착하더라구요.

마을 버스에서 처음 내리시는분은 다리가 불편하신 할머니셨는데
버스 내리는 입구의 2칸도 힘겹게 내리시더라구요.
마을버스가 인도와 약간 간격이 있어서 할머니는 내리기 불편하셨는지
맨앞에 서있던 저에게 손을 내미시더라구요.
저는 반사적으로 손을 내밀었고 
할머니의 거친 손을 잡았을때 그동안 살아 오셨던 오랜 삶이 온몸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안전하게 내리신 할머니는 고마우셨는지
고맙다는 인사대신 제 어깨를 두드려 주시려고 했는지
손을 제 어깨에 대시고는

그 사람 붐비는 곳에서 
비키라며 저를 흭 밀치고 사람들을 사이를 빠져 나가셨지요...
할머니...저 무지 챙피 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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