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청와대가 남북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연결사업을 극비리에 추진중이며, 조만간 3자간 합의에 따른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여권 고위관계자가 1일 전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적극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이번 사안을 챙겨왔던 것으로 안다"며 "이르면 11월께 남·북·러 3자 합의와 사업 추진을 위한 실무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러시아를 방문해 가스관 연결사업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했으며, 이같은 내용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도 전달돼 북러간 가스관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가스관 연결사업과 관련 북한측에서 가스관 수송을 방해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간의 북·러 정상회담에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룬 바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이날 뉴시스와 만나 "(본인의) 원내대표 시절부터 이 대통령이 중요하게 얘기하던 사업"이라며 "가스관 연결사업이 성사되면 이 정부의 대북 정책에 기념비적인 업적으로 남을 만한 사업으로서 남북관계에도 일대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11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남·북·러를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에 대해 추가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해 "정부의 구체적 계획은 모르지만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고 남북간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북 그리고 러시아 모두가 윈윈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할 때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를 협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 대통령은 11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거나, 러시아를 방문해 구체적으로 협의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4056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