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귀신에게 이번 겨울은 너무나도 가혹하답니다.
캬르르르~ 달걀 한판이 8000원!!
가격보고 그냥 참자고 허벅지를 꼬집었지만
손이 말을 듣지 않았어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판 가슴에 품고 조심조심 집에 왔네요.
쓸쓸했던 냉장고 걀이걀이~ 달걀코너가 풍년입니다.
하지만 아껴먹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한알!
아니야, 아니야, 프라이 하나를 이틀에 나눠 먹어야지.
그렇게 다짐했지만,
빌어먹을 손이 풍족했던 시절을 잊지 못하고
달걀 7개를 경쾌하게 깨서
말아버렸네요.
약한불에서 한참을 익혀야 합니다.
양파, 당근, 양배추, 맛살 등 갖은 재료를 다져서 넣었거든요.
제가 혼자 사는 여징어지만 달걀말이는 저렇게 크게 만드네요.
달걀말이는 반찬이 아니라 술안주라고 체감하며 살아왔기에.
지금 손에는 마요네즈와 케첩병이 들려 있어요.
달걀말이의 대미는 지그재그 장식이잖아요?
오늘까지만,,,, 이렇게 먹어야지.
많이 참았거든요. 방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