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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종합] 그리고 혼다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았다
게시물ID : soccer_42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베스트롱
추천 : 2
조회수 : 63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02 00:02:14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2011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전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이적은 없었다. 하지만 유럽 주요 클럽들은 2011/2012 한 시즌을 꾸려나갈 충분한 자원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팬들도 이를 지켜보며 축구를 보는 또 하나의 묘미를 만끽했다. 

'큰 손' 맨시티… 아구에로, 최고 이적료 기록 

가장 바쁘게 지갑을 열고 닫은 클럽은 단연 맨시티다. 중동 갑부 구단주를 등에 업은 맨시티는 가엘 클리시(아스널), 스테판 사비치(파르티잔 베오그라드),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코스텔 판틸리몬(폴리 티미소아라), 오언 하그리브스(FA), 사미르 나스리(아스널) 등 총 6명을 영입했다. 또 패트릭 비에이라(은퇴), 셰이 기븐(애스턴 빌라),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로케 산타크루즈(레알 베티스 임대), 숀 라이트 필립스(QPR 임대) 등 17명을 내보냈다. 

총 소비 금액은 7천 6백만 파운드(약 1천 3백억 원)으로 알려졌다. 흥미로운 것은 이 금액 중 절반이 넘는 3천 8백만 파운드(약 650억 원)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영입에 투입되었다는 사실이다. 아구에로 영입은 당초 테베스가 맨시티를 떠난다는 가정 하에 진행됐다. 결과적으로는 테베스도 남고 아구에로도 영입하게 되어 공격 옵션이 늘어났다. 올 시즌 비장한 각오로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만큼,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는 구단주의 의견이 반영됐다. 

예상했지만 놀라웠던 이적- 파브레가스의 회귀 

언젠가 아스널의 '캡틴'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자신의 뿌리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갈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올 여름,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의 주장 완장을 버리고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시절이었던 지난 2003년 아스널에 입단했다. 자신의 인생 3분의 1에 해당하는 8년을 아스널에서 보냈다. 아스널에서 고향 팀으로 돌아간 파브레가스의 이적료는 약 4천만 유로(약 615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백만 유로(약 76억원)는 파브레가스의 연봉에서 지출된다. 그만큼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려는 파브레가스의 의지가 강했다. 

이적에 결정적인 배경은 '무관의 한'이었다. 파브레가스는 아스널에서 303경기에 출전해 57골을 기록했지만 우승컵은 단 한 차례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에는 3일 만에 스페인 슈퍼컵에서 우승컵을 안았다. 또 UEFA 슈퍼컵에서는 이적 후 첫 골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단 열흘 사이에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파브레가스는 "이제 진정한 축구가 무엇인지 느꼈다"며 무관의 한을 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네이더르·테베스·혼다…'불쏘시개' 트리오 

실제 이적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끊임없는 이적설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 주인공들도 있다.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혼다 케이스케(CSKA 모스크바), 웨슬리 스네이더르(인터밀란)가 주인공이다.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출신지도 다양해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모든 이적이 마무리된 지금 이들의 손익계산서는 '0'에 그쳤다. 이들의 포지션은 '불쏘시개'였다. 

웨슬리 스네이더르는 맨유로의 이적설이 있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몇 해 전부터 꾸준히 공개적으로 스네이더르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이다. 스네이더르는 지난 해 한 인터뷰에서 "만약 맨유같은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거절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며 이적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실제로 맨유와 인터 밀란간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맨유와 인터 말란이 3천5백만 유로(약 520억원)와 3천9백만 유로(약 579억원) 사이의 이적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다고 보도했다. 막판에는 맨시티, 아스널 등이 스네이더르를 희망한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경쟁이 붙었다. 하지만 이적 시장 종료 시점까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카를로스 테베스는 지난 시즌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2월 맨시티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 시즌 종료된 직후에는 "고향이 그립다", "가족이 향수병에 걸렸다"는 등의 이유로 다른 팀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7월, 브라질 코린티안스로의 이적이 성사 단계까지 갔지만 맨시티의 이적료 선금 즉시 지급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불발됐다. 이후 인터 밀란 등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높은 이적료와 연봉 탓에 무산됐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CSKA 모스크바의 혼다 케이스케는 이적설의 '지존'이다. 연결된 팀을 나열하면 블랙번, 아스널, 맨시티, 맨유, 리버풀(이상 잉글랜드), 세비아,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AC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마르세유, 파리 셍제르망(이상 프랑스), 볼프스부르크(독일), 갈라타사라이(터키) 등이다. 소문만으로 유럽 투어했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다. 

언론에 보도되는 혼다의 이적설은 일정한 패턴이 있었다. 'A클럽, 혼다 영입추진' - > '혼다, B클럽에 제안받았다' - > 'A클럽, 혼다 영입은 소문일 뿐'- > 'C클럽, 혼다와 협상 중'- > '혼다 이적료 껑충' - > '혼다, 소문 괴롭다' - > 'B클럽, 혼다 원한 적 없다' - > '혼다, 잔류선언' - > '혼다 너무 비싸다' - > 'D클럽, 혼다 원한다' 순의 반복이었다. 그리고 혼다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았다. 



스포탈코리아 | 김동환 | 입력 2011.09.01 16:34 | 수정 2011.09.01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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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간만에 기사다운 기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혼다는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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