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만난,
커밍아웃까지 한 소중한 친구들과의 약속
즐거운 토요일이었지만
끝은 그렇게까지 즐겁진 않았다.
사실은 더 슬펐다.
혼자인거를 좋아하는 내가
누군가가 자고 갈거니까. 하며
열심히 청소를 하고
등짝비엔비마냥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무의미해졌을 때는.
그 순간 만큼은
혼자서 편히 쉰다는 기쁨과 안도, 평온함보다
외로움과 쓸쓸함
함께하지 못하는 나의 못난 모습들
그 슬픔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일요일 오전.
생각보다 내가 티를 좀 냈던가?
친구들에게서 사과의 인사를 받았다.
근데 나는 그게 더 싫었다.
나는 토요일 밤, 나를 놓고 클럽에 놀러간 친구들한테
최대한 티를 내지 않으려구 노력했었거든.
그래서 그냥 또
아무렇지 않은데 왜 그러냐며 웃으며 넘겼다.
사람들이, 내 눈치를 보는게 싫으니깐.
대부분 안보긴 하지만.
점심과 저녁을 거쳐서.
호기롭게 주문한 배달 음식은 생각보다는 기대 이하였고,
술은 생각보다 더 마셨고,
찾아준 핸드폰은 괜히 기분만 나빠졌고
(경찰서 가져가면 절차가 조금 더 복잡해지는것두 있구 알림에 내일 오전 7시반인가 알람
되어있길래 내일 바로 당장 필요할텐데... 하며 제가 핸드폰잃어버렸을 때 생각해서' 바로 찾을 수 있게해주려고
연락올떄까지 일부러 샌들 차림으루 빙빙 돌고있었는데,, 어디 맘대로 가져가며 안될거같구..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
2차를 위해 편의점에서 산 감자꼬치는 튀긴지 48시간은 된건지
기름을 한달째 쓰는건지
먹성 좋은 나두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다.
그리고 제일 좋을 게 없는건,
내일도 출근 이라는거.
더 최악은
이렇게 아무도 이해 못할 글을,
이해를 바라면서
나를 모르면서도,
불특정 다수가 있는 곳에 남긴다는 것.
제 3자가 보면 참 한심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