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서울 사는데요, 고양이 주인이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대신 글 올려요)
작년 12월24일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채 다 죽어가던
새끼 길냥이를 발견했고 병원에 데려가 큰 돈 들여 살려 냈어요.
지금은 저렇게 팔팔하게 뛰어다니고 있어요.
성격은 완전 개냥이예요. 저런 고양이는 정말 처음 봤어요.
처음 본 사람한테도 달려가 골골골 부비부비 해대고 손을 내밀면 개처럼 핥아요.
낯선 공간에 데려가도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탐색하다가 편하게 늘어져요.
병원에서 온갖 검사와 치료를 다 해서 후유증 같은 것도 없어요.
아직 중성화는 안 했어요. 6개월 지나서 해줄 계획이었어요.
다만 꼬리를 움직이지 못해요. 항상 축 늘어져 있어요.
의사 말로는 태어날 때부터 신경이 손상된것 같대요.
(평소 생활에 지장 없어요. 우다다다 하거나 화장실 이용도 전혀 문제 없어요)
평생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불행히도 같이 사는 부모님이 결사반대 하시고
황소만한 진도개 2마리에게 사냥 당할 상황이라
눈물을 머금고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진짜로 찾기 힘드네요.
책임비 같은거 필요없고 캣타워 포함한 용품들도 다 드려요.
부디 좋은 주인에게 가길 바래요.
[[입양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