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상한건가요...
게시물ID : gomin_1938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ㅠㅠΩ
추천 : 3
조회수 : 760회
댓글수 : 21개
등록시간 : 2011/08/15 02:07:03
안녕하세요

방금 헤어지자고 하고 온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직장인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 사람이 요즘 계속 이상한 행동을 하길래 이상해서
좀 미행을 해봤습니다.

뭐 따라다닌건 아니구요..내일 펜션가기로 하고 예약까지 해놨는데
오늘 가족모임이 있다고 계속 연락이 잘 안되더라구요. 이런적도 최근에 꽤나 많았고요.

밤에 만나서 내일 갈거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기로 해놨는데, 계속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그냥 카톡 몇개 툭툭 던지고...그사람이 과외도 하거든요. 직장인인데도..

오늘 가족모임이 늦게 끝나서 과외를 늦게 시작했다고, 좀 늦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집앞으로 데리러 가겠다. 내차 타고 마트에 가자고 해도 계속 자기차로 온다고
하는겁니다. 극구 반대하더라구요.

최근 좀 이상한 기분도 들고 그래서 집앞으로 가서 차를 은밀한 곳에 세워놓고 계속 기다려봤습니다.
이제 출발한다고 카톡이 온 순간 집앞에서 어느놈 차에서 내리더라구요. 
순간 역시 내 생각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속이 타더라구요.

일찍 잔다, 가족이랑 어디 간다 하는 말들이 다 이제까지 거짓으로만 보이고..참 마음이 착잡하더군요.
너무 사랑하거든요 제가..

그래서 그사람 차 앞에서 기다리다가 타려고 하는순간 얘기를 했죠.
다 봤다고. 얘길 해달라고요. 아주 차분하게요. 이상하게도 마음은 무너지는데
눈물도 나지 않고, 이성적으로 얘길 하게 되더라구요.

자기 말로는 회사 동료인데, 오늘 가족모임 끝나고 집에 가고있는데 연락이 와서
만나자고 해서 어쩔수 없이 만났답니다. 거참.. 이걸 믿어야 하는지요..
아주 친절하게 집 앞에까지 데려다 주는것까지 봤는데....

제가 그래서 그래 다른사람은 만날수는 있다. 하지만 넌 나를 속인거다.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만나려는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안다. 난 너한테 1순위가 아닌것 같다..
그렇게 얘기하니 울면서 제발 자길 버리지 말아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널 만날수는 있지만, 다시 만나도 널 믿지 못하기 때문에 너무 구속하게 될것 같고, 
그것때문에 어차피 넌 내가 싫어지기만 할 거다. 그렇게 되면 넌 지금 날 잡은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거다. 믿음이 없는데 어떻게 서로 사랑을 이어 나갈 수 있느냐고 얘길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이상하게 몸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눈물도 안나고 침착하더라구요..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죠....

그래서 얘길 좀 하다가 그럼 마지막으로 안아달라길래 뿌리치고 왔습니다.
잘 지내라고 하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사랑하는데, 지금 제가 이렇게 하고 있는게 과연 옳은건지
아닌건지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계속 사귄다면 전 아마 의심에 의심을 거듭하다가 심장이 터져
죽을것 같은건 기정 사실일것 같은데...제가 잘하고 있는걸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