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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카투사 훈련병 각개 하다 응급병원 실려간 썰 (스압) 2탄
게시물ID : military_19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평투사
추천 : 20
조회수 : 181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4/12 01:26:46

저번글 3줄 요약

1. 카투사가 기본8주훈련을 통과 못할시 원복 또는 보직해제라는 소문을 믿음

2. 각개뛰다가 힘들어서 훈련빼고 의무대감

3. 갑자기 부정맥 크리 떠서 대전에 있는 대학병원에 실려감

 

 

1탄이 재미가 없었으므로 음슴체

 

꼴랑 3주동안 6시에 꼬박꼬박 일어났다고 병원에 입원했어도 꼬박꼬박 아침 일찍 일어났었음 ㅇㅇ 그래도 아침 구보 없어서 너무나 행복했었음. 그때 부정맥 의심으로 실려갔었던거라 해야되는 검사가 너무 많았음 초음파, 심전도, 24시간 심전도 등등. 하지만 반드시 기본8주과정을 수료하고 동기들과 같이 의정부에 있는 카투사 훈련소로 꼭 가야된다고 믿고있었던 나는 점점 똥줄이 타기 시작했음. 솔직히 입원한 그 담날부터 몸이 아프지는 않았음 가슴도 더 이상 답답하지 않았고 머리도 아프지 않았음. 그래서 의사선생님한테 그냥 퇴원시켜달라고 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온다음에야 퇴원이 가능하다고 함 근데 그게 일주일 걸린다고 ㅋㅋㅋㅋ. 그래서 난 그때부터 카투사가 아닌 그냥 육군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를 상상하며 시간을 보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원한 담날부터 소대장 중대장 심지어 대대장까지 내가 입원해 있는 병실로 찾아오기 시작함. 6인실이었는데 거기있던 사람들 단체로 어이가 출타하심 ㅋㅋㅋㅋㅋㅋㅋ. 날 훈련병아저씨라 부름 ㅋㅋㅋㅋㅋ 거기 입원해있던 분들이 다들 자기 군대시절 추억팔이 하면서 꼭 한마디씩 하심 요새 군대 좋아졌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군인들이 하도 많이 다치고 아프니까 군대 이미지가 안 좋아저셔 군인이 아프거나 다치면 간부급들과 부사관들이 엄청 쫄음 자기 인사관리에 자료가 남기 때문에 ㅇㅇ 그래서 훈련소에서는 진짜 좀만 아파보여도 곧바로 의무대 보내버림 왠만해서는 꾀병 의심 안함.

 

어쨋든 병원에 입원해서 훈련소에서 해보고 싶었던일들 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TV도 보고 ㅋㅋ  막 과자 사먹고 ㅋㅋㅋ 포카리 스웨트 1.5리터 짜리 사서 막마심 ㅋㅋㅋㅋㅋ 아빠 핸드폰으로 막 페북에 글남기고 난리 났었음 ㅋㅋ 진짜 행복한 나날들이었음 ㅋㅋㅋㅋㅋ 마지막에 할 30km 행군을 위해 사탕도 몇봉지씩 사재낌 ㅋㅋㅋㅋ 우리 생활관애들 나눠줄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5일이 지나도 병원에서 나를 놔줄 생각을 안함 중대장도 와서 니 수료할려면 꼭 30km 를 완주 안하더라도 참가는 해야된다고 압박 넣고 있었는데 병원에서는 나를 안놔줄려고 하는거임 뭐 당연히 부정맥이라는게 진짜 위험한 병이라고들 하니 어쩔 수 없었음. 하지만 나는 그 때 카투사를 가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놓여있었다고 믿고 있었고 결국 병원에 아는사람 연줄을 써서 그냥 병원에서 퇴원해버림 ㅇㅇ 역시 한국은 연줄이 짱인듯.

 

30km 행군얘기랑 수료식 뭐 기타등등 다 스킵하고. 그렇게 해서 돌아온 나는 30km 행군 시작하고 한 2시간 걷다가 엠뷸런스 실려서 복귀하고 모든 훈련과정이 끝남 그때 다 끝난줄 알았음. 카투사들은 논산에서 수료받고 나올 때 받았던 운동화랑 생활복을 반납함 그래서 나도 반납할려고 하는데 내이름이 수료자명단에 없었음 레알 식겁함. 그래서 다시 그 기간병한테 말해서 체크해달라고 했는데 내 이름이 수료자 명단에 없었음. 진짜 그때 하늘이 노래진다는 기분이 뭔지 깨달음. 다른 동기들은 어디서 버스타고 떠난다라고 교육 받는데 나 혼자 잔류명단에 남음 진짜 울뻔함. 난 모든걸 그냥 놔버리고 이제 보통육군에서 소총병으로 보내게될 1년 7개월을 인정하기로 마음먹음.

 

그렇게 동기들을 보내고 나는 5일동안 아저씨 신분으로 내가 교육받던 곳에서 기간병들이랑 보냄. 논산 훈련소 나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3층짜리 건물에서 1,2 층은 훈련병들이 3층에는 기간병들이 지내는데 3층에는 사정에 의해서 수료못한 훈련병들이 따로 지내는 방이 있음.아저씨 신분이었지만 눈치가 있는지라 눈치밥먹으면서 열심히 짬질을 하는데 진짜 그때 지내면서 정말 암울해짐 거기에있던 왕고가 진짜 와 개 쓰레기였음 ㅇㅇ 진짜 이름도 기억안나고 얼굴만 기억하는데 2011년에 27연대 1소대 소대장하던 기간병 ㅇㅇ 너 말하는건데 진짜 사람이 아무리 군대에서 짬먹어도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때 우리 교육하던 기간병들중에 쓰레기라고 불릴만한 애들이 한 2명 있었는데 이건 나중에 시간나면 얘기하겠음 ㅇㅇ. 그러다가 갑자기 국방부에서 연락이옴 이번에 수료못한 카투사 훈련병을 다음달 기수 애들이랑 같이 올리던지 아니면 그냥 의정부 카투사 훈련소로 보내서 인수인계 보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기분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너무 기뻐서 표정관리 안되고 아무튼 정말 죽다 살았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해서 나는 악몽같았던 논산을 뒤로 한뒤 의정부에 있는 카투사 훈련소, KTA 로 오게됨.

 

카투사는 시스템이 한달에 한번씩만 한 기수들이 입대를 함 이게 상당히 편하기도 한데 결론을 말하자면 난 내 기수랑 같이 훈련을 못받았음 왜냐하면 이미 일주일을 놓쳤기 때문에. 그래서 내 동기들이 훈련받고 있을 때 난 거기있던 기간병들하고 같이 지내게됨. 나중에 우리 동기들이 나만 보면 나 한달 개 꿀 빨았네 뭐 편하게 지냈네 이러지만 (뭐 솔직히 좀 꿀 빨긴 했는데) 아무튼 눈치밥이 장난 아니었음 ㅇㅇ. 일단 난 기간병이 없으면 방 밖으로 나갈 수 가 없었음. 기간병애들이 한번 까먹으면 밥도 못 먹고 그냥 아무것도 할것없이 그냥 방에 쳐박혀서 가만히 정말 가만히만 있었음 아무것도 할게 없었는데 진짜 엄청난 고문이었음. 그러다가 기간병애들 근무 끝나면 같이 짬질하고 청소하고 이런 나날들을 보냄.

 

일단 난 부정맥 의심 환자였기 때문에 KTA 로 와서 국군수도통합 병원, 수통을 가게 됨. 근데 수통이 정말 시설도 좋고 다 좋은데 거지같은점이 뭐였냐 하면 환자들이 육 해 공 에서 다 몰려 들어서 엔간한 검사 하나 받을려고 해도 예약하고 받아야 하는데 내가 8월쯤에 가서 예약하니까 한 10월쯤이나 되서야 검사자리가 났었음. 그때 계획이 빨리 내 병을 검사해서 그냥 의가사 시키던지 아님 다음 기수 훈련에 참가시키는 거였기 때문에 10월 까지 기다릴 수 없었음. 결국 또다시 민간의료로 보내기로 함. 원래는 의정부에 있는 카톨릭대학 병원에 보낼려고 했으나 거기있었던 심장과 담당의가 어디 가는 바람에 서울 성모병원으로 가게됨.

 

쓰고보니 너무 김.....       아무리 조회수가 낮고 추천이 없더라고 일단 이 부정맥 사건은 마무리 지겠음. 이 부정맥 사건이 나의 군생활을 정말 꼬여버리게 하였기 때문에 이것때문에 일어난 자대배치후 사건도 굉장히 많지만 그건 나중에 시간 봐서 쓰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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