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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앵무새님들 탄생 및 성장과정을 올려봐용~(스압)
게시물ID : bestofbest_1938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앵덕어멈
추천 : 597
조회수 : 25847회
댓글수 : 5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1/18 07:46:48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1/18 02:15:26
 
새끼 앵무새들 하루 중 마지막 밥 먹일 시간이 조금 남아서 심심함을 달래고자 성장 사진 대방출 합니다^^
 
 
 
 
그린칙코뉴어- 라는 중형앵무새 입니다.^^ 머리부터 꼬리 끝 까지 길이가 27센티 정도 되어요.
 
그린칙코뉴어의 변종으로는 옐로우사이디드, 시나몬, 파인애플, 블루, 블루시나몬, 블루옐로우사이디드, 블루파인애플 등등...
 
고급종으로 들어가면 같은 종임에도 고급종 컬러에 따라 마리당 수백만원까지도 호가하기도 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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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들은 암수 한쌍으로 올해 세살입니다^^ 앞에 나와있는 또랑또랑한 녀석이 제가 처음 데리고 온 녀석이구요.
 
시나몬 그린칙 코뉴어. 상남자. 이름은 꼬마 입니다^^
 
 
할 줄 아는 말은 "안녕?" "안녕하세요?" "안돼" "뽀뽀~쪽! 옳치~" "저기갈까?" "시끄러!" "내새끼~" 정도 됩니다.
 
대형앵무들처럼 진짜 사람같은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은 아니지만 알아듣는 사람은 알아듣더군요ㅎㅎㅎ
 
 
할 줄 아는 재주는, 고리 물어와서 걸기, 데굴데굴 구르기, 만세, 악수, 빙글빙글 돌기, 빵하면 쓰러지기 정도 입니다.
 
더 훈련시켜야 하는데 제가 게으릅니다..ㅠㅠ
 
 
 
뒤에있는 녀석이 꼬마의 색시, 똑똑이 입니다. 암컷들은 언어능력이 좀 떨어져요.
 
전 주인에게서는 몇마디 한 것 같은데 저희집에서는 혀차는 소리, 뽀뽀~하면 쪽! 소리를 내며 뽀뽀를 해줍니다(남자한테만.)
 
 
 
 
 
이 두마리는 발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처음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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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생각보다 멍청하지 않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약 3살 정도의 어린이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지요.
 
앵무새의 크기에 따라 뇌의 크기도 달라지기에 큰 중대형 앵무들은 굉장한 지능 및 언어능력을 갖고 있어요.
 
코뉴어는 적당한 지능에 감성을 갖고 있어요. 싫으면 고개를 도리도리 하기도 해요. 눈치도 엄청보고요.
 
 
그래서 인간이 "니 짝이다!" 하고 데려와도 자기들이 맘에 들지 않으면 한쪽이 치명상을 입을 때까지도 싸웁니다.
 
(어떤 종류는 상대를 죽이기도...)
 
 
이녀석들은 발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만났기 때문에 만나자마자 이틀간은 이단옆차기 하면서 싸우더니
 
금방 친해져서는 애정행각에 들어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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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서툴게 만든 알통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맘에드는지 끼잉끼잉... 내새끼... 거리면서 들락날락 하더군요^^
 
 
 
 
그러다가 점점 제가 새장에 접근하면 공격을 하고 예민하게 굴기 시작합니다.
 
올것이 왔다는 뜻이죠.
 
 
미친듯이 짝짓기 모드에 들어가서 정말 민망한 모습들을 연출하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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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코롬 하얀 알을 낳습니다. 크기는 메추리알보다 아주 약간 작습니다.
 
똑똑이는 이런 알을 3일에 한개씩, 총 여섯개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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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주일이 지나 똑똑이가 잠시 외출한 틈을 타서 검란을 해봅니다.
 
유정란이네요^^ 거미줄처럼 퍼진 핏줄, 가운데 빨간 심장이 두근두근거리며 헤엄치는 것이 보입니다.
 
여섯개의 알 중, 4개가 유정란이었습니다. 그정도면 매우 양호한 편의 번식능력을 갖고있다고 보면 됩니다.
 
 
 
보통 알은 3일에 한개씩 낳으며, 2~3개가 모이면 본격적으로 품기 시작합니다.
 
품기 시작한 날로부터 22~23일 뒤에 부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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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이 태어났습니다^^ 알을 3일에 한개씩 낳았기 때문에 3일에 한마리씩 태어나게되죠.
 
그래서 크기가 제각각이지요.
 
4개의 유정란 중, 한개는 실수로 구석으로 밀려나 중지란이 되어버리고 3마리가 태어났습니다.
 
 
갓태어난 새끼는 여자 새끼손가락의 반만 합니다. 정말 작고 약해요.
 
부모새들의 육추실력이 미래를 판가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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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태어난지 열흘쯤 된 모습입니다.
 
태어난 순서대로 크기가 차이가 납니다.
 
아직 눈도 못뜨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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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된 새끼입니다. 제가 손이 정말 작아요. 요즘 초딩들 만해요..ㅎㅎ얼마나 작은지 느껴지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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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14~18일 정도가 되면 알통이 좁아지고, 새끼들이 너무 커서 부모새가 육추하기 벅차합니다.
 
부모새들 체중이 확확 빠지는 시기죠. 그래서 약하거나 작은 개체는 도태시켜버립니다.
 
 
그때부터 새끼들을 알통에서 꺼내어 사람이 이유식을 먹이며 키우게 됩니다.
 
온도 30~32도에 맞춘 육추기를 마련하여 시간맞춰 밥을 먹입니다. 그렇게 새끼들은 사람을 어미로 인식하고 잘 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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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자랐습니다. 빼곡한 솜털 사이에서 깃털들이 모습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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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깃털이 "가시"로부터 나옵니다.
 
가시깃이 자랐다가 껍질이 벗겨지며 깃털이 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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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시면 길쭉하게 나온 깃대들이 보이죠?
 
이것들이 벗겨지면서 깃털이 펴집니다. 보통 자기들끼리 깨물거리거나 부모새가 부리로 벗겨주는데
 
벗기는 재미가 좀 있어서 점 심심할 때마다 저걸 벗기고 놉니다ㅋㅋㅋㅋ
 
 
세마리 중에 한마리 색깔이 다른것이 보이실겁니다.
 
다른 녀석들은 부모새의 형질을 그대로 물려받은 노멀 시나몬 그린칙인데,
 
첫째 녀석은 부모새의 숨겨진 색상 변종 인자가 발현되어 태어났습니다.
 
블루시나몬이라고 부르는 변종이고 노멀 종에 비해 분양가가 높습니다.
 
 
생각도 못했던 이 색상변종 유전 형질은 부모새에게 모두 존재해야 태어날 수 있어서
 
분양자들도 몰랐던.... 확률적으로 어떻게 둘이 만나서 이런 새끼가 태어났는지
 
참 신기했어요~
 
 
네.
 
로또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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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여가 지나, 아가들이 거의 다 자랐습니다. 깃털도 곱게 정리가 되고, 육추기를 벗어난 실온에서도
 
떨지않고 뛰어놀게 되었습니다. 다리에도 힘이 붙어 횟대에도 올라설 줄 알게 되면 새장으로 옮겨 적응을 하게합니다.
 
그래도 아직 바닥에서 누워자는 것을 더 좋아해서 작은 통을 넣어주면 알아서 드러누워 잡니다.
 
(코뉴어 종은 희안하게 등깔고 누워서 자거나 노는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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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둘째가 분양이 되어 두마리만 남았습니다. 사실 이 사진도, 막내가 분양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이예요.
 
첫째인 블루시나몬은 제가 아들처럼 생각하고 물고빠는 꼬마의 첫번식 첫째라는 의미가 소중하게 생각되어
 
제가 키우기로 했습니다.
 
로또를 맞았으니, 이름을 로또라고 지었어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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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안아주고 뽀뽀하고 부비부비하는걸 엄청 좋아합니다.
 
새들은 부리로 대부분의 스킨쉽 표현을 하기 때문에 뽀뽀와 쓰다듬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꼬마의 경우는, 제가 "뽀뽀~" 라고 말하고 부리에 "쪽!" 소리를 내며 뽀뽀를 하고 잘했다고 "옳치~" 라고 말해주는걸
 
항상 하다보니, "뽀뽀"가 "애정표현" 이라는 걸 인식하고 스스로 저한테 뽀뽀! 쪽!(입술에 뽀뽀 해주며) 옳치~ 하고 외치며 칭찬하는걸 즐기더군요.
 
똑똑이는 말은 못하지만 뽀뽀~하면 쪽! 소리내며 입술에 뽀뽀는 해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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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남은 로또. 여자애예요. (성별검사는 혈액이 맺힌 갓 자라기 시작하는 깃털을 채취하여 연구실로 보내 검사합니다)
 
애긔애긔하고 사랑스러운 짓만 골라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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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오라고 했더니 "난 여기서 놀꺼야!" 라고 말하듯 꺅꺅 거리며 드러누워버리더군요ㅎㅎ
 
 
그럴땐 방법이 있습니다.
 
 
하이톤으로 설레발치며 로또야! 로또야!! 빨리와봐 로또야 큰일났어~!!  라고 부르면
 
우당탕탕 쿠당 넘어지면서 급하게 막 뛰어옵니다ㅋㅋㅋ이거 진짜 귀여워요ㅠㅠ
 
제가 서있을 땐 날아서 오지만, 눕거나 앉아있을 땐 다리를 씁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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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와의 단란한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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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로또의 자태.
 
주로 노는 장소는 빨래건조대예요ㅎㅎ 1년 365일 빨래건조대는 펴져있어요.
 
빨래를 했는데 왜 널지를 못하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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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닮아 머리가 비상한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도는 훈련을 10분만에 마스터한 천재의 조짐이 보이는 로또!
 
제가 게으르지만 않았다면 이녀석은 티비 여기저기에 출연하느라 바빴을거예요.
 
제가 게을러서 다행입니다.
 
 
 
 
 
 
 
 
 
 
마무리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서 혀짤을 올리고 사라집니다.
 
 
로또입.jpg

 
핥핥씨 입니다. 로또 입속에 사는 명랑꾸러기예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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