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뮤지컬배우들이 스크린 진출을 해서 대중적인 인기도 같이 손에 쥐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기도 슬프기도...
마치 내 방에서 몰래 보던 보물이 전시관에 진열되어 모든 사람들의 찬사를 받는 그 기분 으헝.
뮤지컬 무대에서 소수 매니아들의 사랑을 받던, 그러나 지금은 만인의 연인이 된 그 배우들의 뮤지컬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당.
첫번째 타자로 조정석씨.
1980년생이네요.
동안입니다.
그의 뮤지컬(+연극) 필모그라피를 살펴보자면... 그리스, 벽을 뚫는 남자, 헤드윅, 올슉업, 펌프보이즈, 이블데드, 내 마음의 풍금, 스프링 어웨이크닝, 트루웨스트 정도가 있네요. 제가 좋아하거나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작품들만 해서 이정도입니다 ㅎㅎ
이 글에서는 위에 뚱뚱한 글씨로 해놓은 네 작품만 다룰게요.
이미 뮤지컬계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던 그 남자 조정석의 뮤지컬 출연 모습들입니다.
1. 그리스
제일 왼쪽에 혼자 안 멋있게 있는 저 분이 조정석씨네요(......)
아 그리고 이 사진엔ㅋㅋㅋㅋㅋㅋㅋ 엄기준씨가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 찾아보세요!! 이야 하이틴스타다!!!!!!!!!!!!!!!!!!!!!!!!
여담이지만 그리스(Grease)라는 제목은 머리에 바르는 기름, 흔히들 구리스 라고 하죠? 그걸 지칭합니다.
미국 청소년들(이지만 보기엔 안청소년)의 사랑과 방황을 재미있게 그려낸 작품이에요.
뮤지컬 경험이 별로 없는 분들이 보기에 적절한 작품입니다. 내용도 쉽고 재미있고 유쾌하고!
이 작품에서 조정석씨의 역할은 로저입니다.
섹시한 궁뎅이(...)죠.
아래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위 영상은 공연 실황은 아니구요. 아마 뮤지컬 토크쇼에서의 한 장면 같아요.
위에서는 안 까지만 공연에선 깝니다. 네. 까요.
라디오스타에서 조정석씨가 저 까는 씬 중에 뭔가 엄청난 실수를 했다고 한 적이 있는데... 기억이 안 나.........
누구 아시는 분 제보 좀 굽신굽신
2. 헤드윅
멀쩡한 남자배우들의 다리털과 겨털을 밀게 하는 무시무시한 공연입니다.
헤드윅은 매니아도 많은 작품이고, 출연했던 배우들마다 애칭이 다 있습니다. 보통은 이름과 관련된 애칭들을 갖고 있는데요.
(송용진=쏭드윅, 조승우=조드윅 등등. 예시가 둘뿐인 건 기억이 안 나서 ㅇㅇ....)
조정석씨는 뽀드윅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속살이 너무 뽀얘서 라는군요.
덕력이 부족해 전 못 봤습니다....
어쨌든 이후로도 조정석은 매니아들 사이에서 뽀 라는 애칭으로 불리게 됩니다.
아... 이 영상에선 뽀얀 그를 확인할 수 있네요...
은혜롭다... 자비롭다..........
영상의 곡은 헤드윅 넘버인 origin of love 입니다.
참고로 헤드윅 매니아인 제 아는 분께서는...
헤드윅이 토미로 변신할 때의 모습이 가장 섹시한 배우는 단언컨대, 조정석이다!!!!
라고 목놓아 외쳤습니다.
짧은 검은 머리를 찰랑이며 노래하는 게 그렇게............. 여기까지.
3. 이블데드 (피칠갑 주의)
피칠갑이라... 깜짝 놀라지 않게 엔터 좀 칠게요...
(이 작품은 공식사진이나 기사사진보다 이게 더 나아서... 팬이 찍은 사진을 올립니다.)
이블데드입니다. 곡 가사 중에 "조낸 퐝당해" 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이 작품 정말 "조낸 퐝당한" 작품이에요.
B급 컬트뮤지컬? ㅋㅋㅋㅋㅋㅋ 정말 배꼽 잡고 웃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조낸 퐝당해 씬 중 한 장면... 오른쪽은 뮤지컬배우인 정상훈씨인데, 이분은 "인간문화재 개그 1호"로 지정해야 할 정도로 엄청 웃긴 분입니다.
저는 사실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조정석씨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이때 그닥 잘 생겼단 생각을 못한 게... 피칠갑을 하기도 했고... 뭔가 제 눈에는 개구리 같이 생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