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생활치료센터 3일차 저녁입니다!
매우 매우 게으르고 배부른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세상 이렇게 살아도 되나싶게 24시간 침대에 붙어 있습니다.
오전 5시30분쯤 식사배식한다고 안내방송 나옵니다.비몽사몽 자고있다 배식완료 되었다 다시 안내방송 나오면 문앞에 놓여진 도시락을 가져오면 됩니다!
사진은 하루세번 도시락 들고 들어올때 볼수 있는 복도의 풍경입니다!
센터의 여러분들이 우렁각시처럼 복도 소독하고 퇴소자 빈방 소독하고 도시락도 배분하시며 살금살금 다니십니다.
아침먹고 7시쯤 산소포화도,혈압,체온을 생활치료앱에 올리고 받은 약(감기약과 해열제)을 먹으면 의료진분의 전화가 옵니다. 지난밤은 어땠는지,불편한 점은 없는지 상담합니다.
저는 열도 없고 기침.가래등 좋아졌는데 두통이 심해서 좀 불편한데 이건 좀 더 두고보자고 하셔서 오늘까지 버텨보고 안되겠슴 내일 상담할때 진통제를 요청할까합니다.
이후 배부르고 일찍 일어나 졸릿졸릿하므로 다시 잡니다...
11시쯤 점심배식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살짝 눈꼽떼고 정신을 차려봅니다.한참후 배식완료방송이 나오면 잽싸게 문열고 도시락을 받아옵니다.
잘하면 다른방분의 도시락 집어가는 팔을 볼수 있습니다.
또 냠냠 먹습니다.먹고 움직이지 않으니 배꺼질 틈이 없습니다.
약을 먹고 2차로 혈압,산소포화도,체온을 재서 앱에 올립니다.하루 두번 체크해야합니다.
다시 할 일이 없습니다.
리디에서 결제한 소설을 읽고 게임을 하고 올림픽중계를 봅니다.무선 이어폰용 충전기(5핀)을 놓고와서 유튜브를 못보니 환장하겠습니다.그러게 왜 충전기를 안챙겼니!(착각해 c핀만 세개 챙긴 멍청아!ㅠㅠ)
어찌저찌 5시반이 되었습니다.
저녁배식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살짝 일어나 체조비슷한 움직임을 해보다 급 피곤함에 다시 침대로 복귀합니다.
배식안내방송 나오면 저녁을 받아옵니다.
아침은 샌드위과 유부초밥,샐러드등으로 간단하게(양은 많음)나오고 점심,저녁은 밥인데 저녁식사가 무척 잘 나옵니다.
어제는 비빔밥이였는데 맛있었고
오늘은 꿔바로우,짜장,발사믹 샐러드에 카프리선을 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배좀 꺼지고 약 먹으면 오늘하루 일정은 끝입니다!
와 세상 바빴다!ㅋㅋ
뉴스를 보니 앞으로는 저같은 경미한 확진자들에 대한 대처가 많이 달라질 모양입니다.50대의 제가 이정도 증상이면 젊고 건강한분들은 별조치없이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물론 코로나를 쉽게 생각하고 방역 무시하고 그러면 안되겠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지않나 싶어요.
모두 편한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