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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49860 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 ★
추천 : 2
조회수 : 109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9/03 00:05:31
군대 관한 글 보다가 막 과장하고 부풀리는 분들 보며 좀 웃긴 생각이 들어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현역 병장 제대 이고요, 9사단 나왔습니다. 이등병 4개월차까지는 강안(강을 막는 부대로 강에 있는 GOP라 생각하심 됩니다)생활하였고 전역까지 전방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암튼 군 관련 글들 보며 웃은게 한두번이 아닌데요... 우선, 보통 이런 글들이 있죠. "나 30kg 군장 매는데 무지막지하게 힘들다, 다리 뿌러지는줄 알았다 등등.." 가끔 이런글들 보면 혼자 폭소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생각하죠...'저 글 쓴사람들은 진짜 30kg 짜리 군장을 매보았을까?' 하고요. 뭐 일단 특수전부대분들은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보통 군대에서 일반적으로 소위 'FM'이라고 하는 풀세트 군장. 절대! Never! 30kg 못넘습니다. ㅋㅋ '외부 4개 품목 + 침낭' 에다가 + '모포2개, 동계, 하계 2벌씩, 속옷, 수건 등등' 내부결속을 다 마치고 난 후 체중계에 올라가면 진짜로 딱 17~18kg 나옵니다. 30kg이요? 절대로 안나옵니다 ㅋㅋ 30kg짜리 매고 행군하고 훈련하면, 안해봤습니다만 아마도 진짜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부대가 KCTC 훈련(14박15일짜리 훈련) 대비로 25kg 군장 싸고 행군 연습 한 세달정도 했는데 25kg군장 만들려고, 부대원들 군장안에 돌넣고, 물 1.5L 짜리 2개씩 넣고 무게잰 후 출발하곤 했습니다. 그래봐야 25kg...30내지 40kg짜리 군장 들고 다니셨다는 분들... 제발 자기가 실제로 들어보고 글쓰시길 바랍니다.ㅋㅋ 25kg짜리 군장 맺을때 대대원이 한 400명 정도 되었는데 50명 정도 군장 끈 행군도중 끊어졌습니다. 그만한 무게라는 겁니다. 25kg은 ㅋㅋ 그리고 하나만 더, 보통 행군 막 자기가 군대에서 60~100km 등등 단위수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나시는데요 제 경우 유격복귀떄 서울 도봉산에서 파주 문산 부대까지 보통 행군을 하는데 편도로 약 13~15시간이 걸립니다. 느리게 걷냐고요? ㄴㄴ아니죠. 시간당 4km 정도 속도로 걷고 중간에 대휴식이라고 1시간 쉽니다. 문산서 도봉산까지 지도로 계산해보니 한 35km정도 나오는데 이정도 걸립니다. 이걸보도 혹자는 "어? 그럼 시간당 4km 니까 13시간이면 52km 걸어야지?ㅋㅋ" 이런 드립을 치시는 분들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1시간 꼬박 걷는게 아니라 50분 걷고 10분 쉬고를 반복하면서 걷고 평지만을 걷는것이 아니라 산도 2~3개 넘기 때문에 실제 걸으면 그정도 시간이 걸립니다. 근데 60km씩 행군하셨다는분들...ㅋㅋ웃음만 나오는데요 저는 오후 4시에 출발해서 보통 다음날 아침 7~8시정도쯤 부대 도착하곤 했습니다. 60km넘게 행군하셨다는 분들...한 이틀씩은 잡고 행군하셨나봐요..ㄷㄷ 실제로 그렇게 했다면 정말정말 힘든 군생활 하신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제 생각에는 보통 육군이 저희 정도, 혹은 저희보다 조금 가라이거나 조금 더하거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냥 군대 실상을 조금 적어본것 뿐이고요. 3줄로 요약해보자면 1. 군장 30kg 이상은, 90% 정도 구라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2. 행군은 보통 40km가 적정선이다. 이 이상 하는 행군은 km를 잘못할고 행군한것 or 특전사급 부대이다. 3. 모든 남자들은 군생활의 악몽때문에 훈련을 과장하는 버릇이 있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ㅎㅎ이정도 인것 같네요 ~~ 이상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한 그냥 흔한 군대 드립 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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