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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구조해서 집사 하기로 했어요
게시물ID : animal_1939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iona
추천 : 61
조회수 : 1871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8/04/22 14:06:47
남편이 몇달전에 편의점 앞에서 감기인지 어쩐건지 
심하게 아픈 고양이를 봤다고 병원에 데려가고 싶다고 한 적이 있어요. 

다음날 가 봤더니 없어서 많이 속상해 했는데 4달만에 다시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그 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죽었을거라 생각했는데)

남편은 약속이 있어 나가는 중에 만나서,
"데리러 올께. 기다려" 하고 차를 끌고 나갔는데,
저한테 좀 찾아놔? 달라고 전화가 왔어요.

 데리러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니 지켜야죠 ^^;; 

밖에 찾으러 나갔는데 아무리 봐도 없길래

 "오빠 없어 야옹이..." 라고 하는 순간 !!

저기서부터 절 보더니 아파서 힘든 몸인데도 막 달려 오는!
.
전에보다 털도 더 많이 빠지고 앙상하고 ㅠㅠ 

기운이 너무 없더라고요. 제가 차문을 열어 주니 
조금 망설이다가 자리잡고 바로! 주저앉는 모습이.. 
너무 기운이 없어 보였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더니 데리러 온 줄 알고 
그리고 왠지 저희를 기억하는거 같은게 마음이 찡~ 

 저는 고양이는 키워본적도 아는 것도 없어서 멍~ 한채로 이동장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어서 일단 태웠는데 제 오른쪽에 탁 서 있는 모습이 보디가드가 생긴듯이 너무 든든했어요!!ㅎㅎㅎ)

병원에 갔는데..아픈데가 너무 많아요 ㅠㅠ
-요땐 길냥이가 이름 ㅋ-

 (위장에 변이 전혀 없다고 최소 4일은 굶었을꺼래요 ㅠㅠ) 
콧물때문에 입도 다 헐고 입안도 엉망이라 사료는 먹지도 못하고 참치 캔도 액체만 조금 핥을 정도...

병원에 1주일은 있어야 할 것 같데요.
 
행동을 보니 집에서 키워지다 버려진 고양이 같다고 하셨는데
그거랑 상관없이 힘든 겨울을 이겨낸거 대단하고! 
기억해 주고 먼저 다가와줘서 고맙고!약먹고 밥먹고  건강해져서 빨리 행복해지자 "포도야"
(남편은 찔찔이 라고 부른데요 코찔찔이 라고)

생명을 살려주고 싶다는 남편의 막연한 마음때문에 구조를 했지만, 이젠 책임져야될 가족이 생겼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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