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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묻고 싶어요
게시물ID : sisa_19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러니깐
추천 : 5/5
조회수 : 3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1/12 21:06:24
우선 황교수가 거짓말장이라고 하는 분..

맨처음에 황교수님이 쓰려졌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저는 생각하기를 죽을 목숨이라는 진단을 받았던 사람이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활발하게 연구해오던 사람이 모함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쓰러지겠군 하고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그것도 연기라고 정치인이냐고 하더군요.. 

나중에 조금 정신이 든 후 처음에는 황당하고 사태파악도 안 되던 것이 조금씩 조금씩 문제가 더 커지면서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건지 동분서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탁해 사태 파악을 위해 힘쓰고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 때는 어느 정도 이미 몸이 좋아졌을 수도 있지만, 한번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얼토당토않은 누명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당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지.. 게다가 그 것이 본인이 총력을 기울여 해온 것에 관한 누명일 때 그 충격이 얼마나 클지.. 처음에는 그저 충격으로 몸이 다 아플테고.. (더구나 원래 정신력으로 버티던 사람의 정신력에 큰 타격을 가해놓고 무사하기를 빌면 그게 더 이상한거죠. 하다못해 시험준비를 할 때도 밤을 새며 잘 견디다가 시험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면 잠이 쏟아지거나 심지어는 앓기도 하는데.. 이런 식의 타격이라면.. 긴장이 풀리는 게 아니라 끈이 끊어지죠.)

조금 마음을 잡고 몸을 추스린 후 이렇게 저렇게 처음에는 자기처럼 억울하게 같이 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겠죠. 그 사람들 중에 바로 자기를 그 지경에 몰아넣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그냥 자기처럼 황당하고 억울하겠지라고만 생각했겠죠. 그러면서 같이 이 난국을 해결해보려고 노력했겠죠.. 근데 갈수록 사태는 꼬이고.. 서서히 누가 적인지 드러났겠죠.. 그리고 그 함정에 자신은 이미 알 지도 모르는 새 깊숙이 빠져있다는 것도..

자, 이런 경우가 아니라 그냥 친구를 죽였다는 살인 누명을 썼다고 칩시다. 누가 교묘하게 모함을 잘 해놔서 많은 증거 정황이 자신을 살인범이라고 가르키고 있다고 칩시다. 자기가 소중하게 여기던 모든 것을 날리게 생겼는데 여러분이면 누군가 어떤 선량한 사람이 나를 구할 것이고 검찰이나 경찰이 나만을 믿고 나를 풀어줄 거라고 순진하게 믿으시면서 일단 경찰에 가겠습니까? 아니면 최대한 어떻게 된 것인지 누명을 벗기위해 진범까지는 못 잡더라도 사태파악을 하기 위해 시간을 좀 벌어버려고 노력하겠습니까? 살인 누명으로 사형당하거나 감옥에서 한 몇년 살아서 폐인이 된 뒤 나중에 진범이 잡히면 여러분은 아이구 다행이네 그럼 그렇지 진실이 이기네.. 뭐 이럴겁니까? 가만히 앉아서 진범이 증언대에 앉아 뻔뻔하게 위증을 하는 것을 그냥 지켜보고 자기는 손 붓들어 매고 있겠냐구요? 나중에 진범이 잡히면 왜 그렇게 멍청히 당했냐 안 되더라도 끝까지 싸워보지 라고 여러분이 그의 친구라면 말하지 않았겠습니까?

온주위가 나를 범인으로 모는데 그냥 손놓고 당하라고 말하는 분들... 그러지 않는 걸 보니 진범임에 틀림없구나라고 하는 분들... 정말 모질고 모집니다. 나중에 본인이 그런 경우를 아니 그보다 훨씬 덜 억울한 경우만 당해도 아마 팔팔 뛰시며 무죄를 주장할 사람 많을텐데 말이죠..

누명인 줄 알면서도 싸워보지도 않고 고대로 당하는 사람은 정직한 게 아니라 멍청한 겁니다. 모함당할만 한 한심한 사람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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