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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조금] 연애가 어렵지 않다..구요..?
게시물ID : gomin_1940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숲고양이
추천 : 10
조회수 : 767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8/15 22:21:45
스물 한살. 어리숙한 청년입니다. 연애. 해보려고 나름 노력했습니다. 키 184. 몸무게는 68~75 안팍. 외모는 아시는분은 아실겁니다. 이미 오유 정모도 했고, 사진도 정모글 찾아보신다면. 금방 찾아서 보실 수 있을거에요. 성격?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남 챙겨주는게 취미일정도로, 제가 멍청하고 병신같다고 느껴질정도로 남 잘 챙겨주고 제 이득이랑은 관계없이 남 챙겨주는 바보같은 남자입니다. 처음 가슴이 뛴 말 그대로 첫사랑은 어장이었습니다. 제 친구랑 연애하던 여자애였고, 멍청하게 5~6년을 좋아했습니다.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보니 제 친구랑 100일이 넘어갔더군요. 친구랑 싸워서, 아쉬워서 저랑 연애놀음이나 해보려고.. 자신감? 그 시점에서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학교에 갔는데. 원치않았는데 주변에서 띄워주는 분위기때문에 '아.. 그냥 질러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찔렀다가. 실패했습니다. 물론 두번째에는 제 마음이 거의 없었다는게 문제였겠지만. 저는 운명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세번의 우연이 겹치면, 운명이라죠. 처음은 그저 제가 얼굴을 확인했을뿐이고. 두번째엔 교수님을 찾아갔는데 교수님의 친인척이어서 얼굴을 볼 수있었고. 세번째엔 생각도 없이 들어간 동아리에서 마주쳤습니다. 세번째의 우연에,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엔 천천히 제 마음을 알리고자 했습니다. 용기내서 번호도 알게되고, 그 이후로 1년여동안 문자도 하고, 대화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여자 오타쿠라고 할 수 있을정도더군요. 라이트노벨(?)을 매번 발매일을 기다리고, 마비노기는 밥보다 우선이고. 그래도 좋았습니다. 게임에 시간을 할애해도 상관 없었습니다. 정말 좋아했으니까요. 다른사람들처럼 연애하면서 영화보러 다니고, 이런거 안바랬습니다. 그저 저 좋아해주고. 저도 좋아하며. 제가 게임을 하던지, 그 애가 제 일에 관심을 갖던지. 저는 그 어느쪽도 받아들이려 했으며, 그 애가 저를 좋아할 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최대의 노력을 했습니다. 화이트데이, 무슨 데이, 데이, 챙겨주며. 생일에도 불러 밥먹으러 가자 하며. 항상 문자로 밥은 먹었느냐. 뭐하느냐, 게임하느냐, 밥은 챙겨 먹느냐. 물론 엄마처럼 닥달하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연스럽게, 내가 걱정하고 있다. 라는 느낌을 주고 말았죠. 좋아한다는 마음을 슬쩍 내비치고 나서도 평소처럼 대해주는 모습에 정말 기뻤습니다. 그리고 반년쯤 뒤에. 그러니까 알게된지 1년쯤 된 이후에. 고백을 했습니다. 여자들은 촛불에 편지에 로맨틱한걸 좋아한다고 했지만. 자신 없었습니다. 로맨틱으로 승부를 보기보다는. 제 마음을 표했습니다. 제가 얼마나 좋아했는지, 어떤식으로, 어떤 계기로 좋아하게 되었는지. 뭐 계기랄것도 없었지만. 결과는. 네. 차였습니다. 아직은 남자친구가 필요한걸 못 느끼겠다네요. 연애가.. 이렇게 어렵더라고요. 1년을 노력하고도 실패할 정도로. 아직 어장 한번. 의도치 않은 실연 한번. 그리고 마음이 있었음에도 실연 한번. ... 연애가 쉽다고 하시는분. 정말로 궁금하네요. 미칠듯이 목을 내놓을듯이 좋아해본 사람에게 차여본적이 있습니까. 그러고 나서도 연애가 쉽다. 하고 말씀하시면. 뭐라 할말이 없네요. 제가 연애에 관해서 꽝이고. 제가 어딘가 못난 부분이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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