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남고에 다니고 있는 인문계 고1학년입니다. 전 지금껏 솔로였고 외모도 그다지 괜찮은 편은 아니랍니다... 그냥 약간의 유머감각정도... 남자사이에선 재밌는 친구로 인기많은데 여자한테는 별로인... 어쨌든 제가 좋아하는 여자가 있어서 이렇게 글올립니다.
동갑인 그여자는 실업계에 다니고 있죠... 알게 된 계기는 중학교 동창이긴하지만 잘은 몰랐구요 그냥 우연히 학교에서 (같은반인적도 없었구요) 인사를 해주더라구요. 제 성격이 무뚝뚝해서 그냥 저도 인사만 해주고 이리저리 헤어지고 그렇게 졸업하게 되었지요. 일단은 저한테 관심 보여준게 고마워서 친구한테 핸드폰번호랑 이름이랑 알아내서 문자하게 됐는데 절 좋다고 하더라구요.
저한테 이상형 물어보고 애교많은여자라고하면 자기가 애교많은여자라고하고 혈액형 물어보고 B형이라고 하면 B형남자가 좋다고 하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졌고 좋아졌습니다. 근데 이제 그여자가 제가 좋지않은가봐요. 제가 좀만 빨리 알아채고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아요. 지금은 다른 남자들이랑 자주 놀고, 얼굴도 한번도 못봤습니다. 졸업후엔요...
그건 그렇고 그여자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더군요 저에게. 어느날은 아빠가 보고싶다고 해서 어디 계시냐고 물어봤더니 하늘나라에 계신다는겁니다. 제가 다 눈물이 날것같았습니다. 오빠가 한명있는데 군대 가계셔서 1년 반정도는 있어야 제대하고 어머니랑 그여자랑 둘이서 살고있다는거예요. 그것때문에 동정심같은것도 생기고... 그래서 요즘 마음잡고 공부 뭐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그여자 호강시켜주고 싶습니다. 실업계라고 색안경 끼고 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안그래요. 아버지가 안계시는데 대학까지 가겠다는건 정말 힘들지 않나요?
근데 지금 다른남자랑 그렇게 놀고 하는데, 제가 공부해서 성공한뒤에 그녀를 호강시켜주겠다는게 미련한 생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