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1. 가장 큰 것은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너무 우습게 보았음.
들리는 말에 의하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통신 장비나 방송국을 파괴하지 않았다고 함.
현대전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적국의 통신 장비나 방송국을 전부 파괴하여 적의 눈과 귀를 모조리 가리는 일인데, 이런 기초적인 작업도 하지 않았다니 러시아군이 이렇게 형편없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
아마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쉽게 굴복시키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통신 장비와 방송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여겨서 그 시설들을 그대로 놓아두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보임.
그러나 이렇게 기초적인 작업을 안 한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이동 상황과 병력 배치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됨.
게다가 러시아군 하면 떠오르는 강력한 화력조차 실제 우크라이나에서는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음.
그래서 생각보다 우크라이나군이 잘 싸우고, 러시아군이 매우 고전하고 있음.
2. 침공에 적절한 때를 놓쳤음.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네오나치들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러면 실제로 네오나치들이 난동을 부려 우크라이나가 혼란에 빠졌던 2014년에 러시아군을 형제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치안을 유지하러 왔다며 보냈어야 함. 차라리 그게 더 명분이 서지, 지금은 러시아군 공격을 정당화할만한 명분이 부족하여 러시아 군인들의 사기가 낮음.
또한 그 때는 크림반도에서 친러 세력들이 봉기를 일으켜 아예 러시아로 편입되려 했었고, 여기에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도 친러 반군들이 등장할 만큼 친러 세력들이 강성했음.
그런데 정작 푸틴은 도네츠크 친러 반군들이 자기들도 크림 반도처럼 러시아에 편입되고 싶다고 계속 신호를 보냈는데 쭉 무시하고 있다가 8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뜬금없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함.
아마 푸틴은 우크라이나인들끼리 싸워서 힘이 약해진 8년 후에 우크라이나 전체를 노리고 그렇게 한 것 같은데, 푸틴이 결정적인 하나를 간과한게 있음.
2014년에서 8년이 지나는 동안, 우크라이나 내부의 친러 세력들은 주도권을 잃었고 반러 세력들이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함.
푸틴은 내심 우크라이나에서 친러 세력들의 봉기가 일어나기를 기대했던 모양인데, 이는 1950년 김일성이 남한에서 공산당 봉기가 일어나 이승만 정권이 곧 망한다는 남로당 박헌영의 말만 믿고 섣불리 군대를 보내 남침을 했던 실수와 같음.
3. 너무나 부족한 러시아군의 준비
들리는 말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로 진격하던 러시아군 탱크들이 기름이 부족해 더 이상 진격을 못해 후퇴했다고 함.
일각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만약 푸틴이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세상에 탱크의 기름이 부족한데 무작정 진격하라고 명령한다면, 이는 푸틴이 제정신이 아닐 때에나 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방 언론들이 말하는 것처럼 무슨 푸틴이 2014년부터 치밀하게 준비를 했다는 말은 신빙성이 없다고 봄.
8년 동안 준비한게 고작 기름이 부족해서 진격을 못하는 탱크인가?
지금 러시아군의 모습은 치밀하게 침공 계획을 세웠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엉성하고 부실함.
차라리 푸틴이 그냥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훈련을 해서 압박하고 무력시위만 할 생각에 일부러 러시아군 부대에 부족한 양의 기름만 주었다가, 잘못된 정보(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했다거나 하는 식)를 듣고서 급하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함.
푸틴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함.
만약 이기지 못한다면, 러시아로서는 예전 아프간 전쟁 때보다 더 국가 위신이 크게 실추됨.
아프간 같이 멀리 떨어진 그것도 험준한 산악투성이 나라가 아니라
러시아 바로 턱밑에 그것도 국토가 평지인 우크라이나한테 못 이긴다면,
러시아는 초강대국 군사강국이라는 명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지역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도 잃게 될 것임.
출처 | https://cafe.daum.net/historywar/OHc7/36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