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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20대 답답해서 시사게에 글을 다 씁니다
게시물ID : sisa_1942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나무
추천 : 0
조회수 : 57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4/12 08:38:48
저는 대학 새내기지만 빠른 94라서 투표권이 없었어요

대신 투표권 있는 친구들한테 투표 꼭 하라고 카톡 날리면서 독려 하곤 했어요

친구들도 항상 현 정부에 비판적(이라고 쓰고 쌍욕이라고 읽습니다)이고 항상 무언가 바뀌길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헀는데

물어보니까 결국 투표 안했더라구요 부재자 투표를 깜빡했대요

비행기 타고 와서 투표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경북에 사는 애가 경남까지 내려갈 시간이 없어서 그걸 깜빡하나 싶기도 하고 진짜 우울해지더라구요 순간 절교하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동기 친구들 반응이 죄다 이래요 
"투표해서 뭐하냐 어차피 달라질 것도 없고 똑같은 놈들만 나오는건데... 난 그것보다 빨리 남친 만들고 싶어 너무 외로워" 
"투표하러 가기 완전 귀찮지 않냐?" 
"난 예술가라서 정치 관심 없어"
"어차피 한국 뜰거라서 상관 없어 어차피 한국안 안바껴"

진짜 친구들한테 실망 많이 했어요 저는 유권자도 아닌데 하루종일 개표 실황 중계 보고 투표율 확인하고 그랬는데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투표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피땀이 묻어있는지 아냐 더러운 세상 바꾸는 힘이 투표에 있다 투표가 민주주의의 꽃인데 그걸 안하냐 아무리 설득해도 귓구멍에 솜빵맹이를 박아 넣었는지 걍 관심 없대요

20대 인식이 이따윈데 어떻게 나라가 바뀌겠어요 진짜 우리 20대 등록금 인상돼도 할 말 없습니다

투표 안하면 F학점 준다고 해야 밍기적 밍기적 기어 나갈까요=_= 

제 설득이 모자랐던 걸까요 총선 결과를 보면서 더 죄인이 된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제가 어디다 하소연 할 데도 없고 넘 답답해서 글 씁니다 질려요 이젠...

혹시라도 친구들을 확실히 설득시킬만한 방법이 없을까요...

(하긴 너네 ㅈ같은 투표율로 이명박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건 어쩔 수 없다는 애들인데 뭔 말인들 듣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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