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귀여웠던 너가 너무 못나게 방치해둬서 미안해
살아생전 산책 많이 못 시켜줘서 미안해
피부병 재깍 못잡아서 고생만 시킨점 미안하구
본가에 갈때마다 얼굴 들여다보고 인사안하고 와서 미안해
근데 너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심란해서 볼수가 없었어 정말 미안해
미안하고 또 미안해 미안한거만 있어서 너무 속상하다
진작에 덜 괴롭게 덜 아플때 보내줬어야 했는데 그거는 그것대로 못 그렇겠더라
안락사 좋게 보내자는 거지만 선택하는게 너무 힘들었어
이제 마음 굳혀서 이번주에 보내주려는데 그걸 알았던가 먼저 스스로 가버리냐
너무 미안해 별아 괴로움만 줘서 미안해
진짜 만나서 이 얘기들 다 들려주고 사과하려 했는데 갑자기 이제 너가 없네..
어디 말할곳도 없고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가 풀어써놔보는거야
이제 나 너말고 다른 동물은 다시는 안 키울거야
이렇게 힘들거 다신 하고싶지 않다
미안해 별아
편안하고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하고 자유롭게 지내..
내 동생 별아... 오빠가 너무 보고싶다.. 마지막 가는길 함께 못가줘서 미안해. 마지막까지 미안함만 가득한 오빠네
언젠가 하늘에서 만나! 나 늙어 못알아봐도 내가 너 알아볼게
행복하게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