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좀 바빴습니다..
두 냥이는 무럭무럭 자라고있습니다
어제는 둘이 싸우는 바람에 둘 다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사료도 먹지 않았답니다
마냥 상냥하던 삼색이가 하악질을 하고,위협을 가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네요
태비도 살짝 하악질을 하긴 했구요
방 끝과 끝에서 서로를 계속 노려보기만 했어요
다행히도 아침에 출근하니 다시 사이좋은 남매로 돌아왔습니다
왜 넋두리냐고요..
직원들이 고양이관련해서 말이 나오기시작했거든요..
시끄럽고 냄새가 나서 휴게실을 못들어가겠다(여자휴게실이 바로 옆입니다)는게 첫번째 이유고요
두번째는 어느정도 자랐으니 밖에 내보내자에요
시끄럽다?
우다다하거나,사람말소리나면 야옹거리는게 다인데 시끄럽대요
냄새?
저말고 아무도 화장실을 안치워주니 냄새가 날 수 밖에요
밖에 내보내자고?
야생생활 안해본 애들이 밖에 그냥 나가면 죽는다>고양이는 알아서 한다>싸움 한 번 안해본 애들이 밖에 나가서 살 수 있을 거 같냐>그렇게 걱정되면 집에 데려가던가
>그럴거면 왜 구조했냐>그럼 그냥 죽게 내버려두냐>그럼 끝까지 책임져라>그럼 집에 데려가라>좋다 그럼 중성화 수술이라도 하자>어차피 내보낼건데 왜 해주냐>새끼 우르르 끌고들어오면 어쩔거냐>풀어놓고 키우면 되지 무한반복
아 ㅅㅂ..
집에 데려갈 수 있었으면 진작에 데려갔다 진짜..
전 구조에 반대하는 편이었어요
섣불리 데려왔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밖에 내보내는게 더 싫거든요
책임안질거면 데려오질 말았어야지..
뻔히 고양이들 애지중지하는거 알면서 제 앞에서 내보내자는 소리하는게 너무 싫어요
주인을 못알아본다는둥,내보내면 알아서 잘 산다는둥 이딴 소릴 왜 하냐고요 대체..
애들 덩치커지면서 다들 소홀히하기 시작하고,사실상 내가 주인이나 마찬가지인데..
저도 이기적일수도 있어요
고양이를 애지중지한다,하지만 집에 데려갈 순 없다..
외무부장관님의 반대가 첫번째고,두번째는 애들땜에 못데려가요
진짜 나한테 왜들이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