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어제 숙취로 아직까지도 술 냄새가 나는 거 같다.
필름이 끊길 때까지 마실 생각으로 들이부었는데
먹다가 잠들어 버린 거 같다.
도전했다는 거에 만족하자
오늘은 헤어진 전 남자친구를 한 번 더 보고 싶지만.
이건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가족과 친구를 두고 고민했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을 거 같다.
마지막 날 가족과 보내고 그 다음날 죽음으로 다시 만난다면
충격이 더 클 거 같다.
아. 나도 점점 가까워짐을 느낀다.
제일 친한 친구 만나고 그동안 시간이 안돼서 못 봤던 친구도 만나야지
오늘 보낸 순간순간을 영원히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