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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물에 빠져 죽을뻔하면서도 살려달라고 말하지 못한 사연
게시물ID : panic_192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미없다
추천 : 5
조회수 : 39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9/04 02:34:23
초등학교때 친처등과 서해에 갔었습니다. 원래 저는 물을 무서워 했지만 놀다보니까 만만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얕은곳에서만 놀다가 제가 들어갈수 있는 최대까지 들어가보려고 점점 깊은곳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공놀이 하는 형들이 슬슬 물들어올 때니까 더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말했지만 저는 들은체만체

콧방귀 끼고 더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물이 어깨넘어까지 올라왔을때 즈음 갑자기 물이 팍 높아지는 겁니다.

당황에서 무슨일인가 하고 둘러보니 1미터는 되보이는 파도가 일정주기로 계속 밀려왔습니다.

저는 물을 몇번이나먹고 발이 땅에 닿지않아서 가끔 닿을때마다 있는힘껏 점프를 하면서 해변쪽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제자리에서 움직이지가 않았습니다.

살려달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아까전에 형들이 위험하니까 들어가지 말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들어가 놓곤

살려달라고 말하면 굉장히 쪽팔린것 같아서 살려달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물을 한바가지를 먹고서야 겨우 탈출할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무서운점은 제 자존심--.. 죽기 일보직전인데 초등학생이 자존심때문에 살려달라고 말하지 않았다는거.. 아 써놓고 보니 공포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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