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큰 항구가 있던 동네에 살았습니다.
나름 수입산 원목도 들어왔었는데 거기에 외국 바퀴벌레가 같이 왔었죠.
국산 바퀴벌레는 손가락 마디 하나만해서 작고 앙증맞은데
수입산은 검지랑 중지 합친 사이즈만함.
쥰내 큰 이 바퀴벌레는 벽에 붙어서 나타나는데 이때 바로 에프킬라 뿌리면 방안을 날아다님.
이게 개무서움.
그래서 벽에 보이면 쓸모없는 책으로 집어던져서 잡음.
주로 전과를 활용했음.
바퀴벌레가 전과에 짜부되면 휴지로 벽하고 슥 닦은 다음 휴지는 마당에 가서 소각함.
그리고 바퀴벌레 흔적이 묻은 전과 페이지는 찢어서 버림.
운 좋아서 에프킬라로 녀석을 제압할 수 있어도 약효로 죽인다고 생각하면 안됨.
에프킬라는 바퀴벌레를 익사시키는데 사용해야 함.
밑에 90년대 어쩌고 글 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