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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맺힌 음식
게시물ID : cook_1943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후란다
추천 : 23
조회수 : 2158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7/01/15 14: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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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주 쪼맨할때요
저희집 형편상 제가 큰아버지댁에 맡겨진적이 있었어요
그시절 기억이 별루 없는데
딱 한가지에 관해서
기억이 뚜렷하게 나요

큰엄마가 구운김 
참기름발라서 소금 뿌려서 구운김
그걸 사촌오빠한테 큰엄마가 오빠 입크기에
맞게 계속 싸주던 모습

근데 전 못먹게 하는 거예요ㅋ
그김에 밥을 싸서 어찌나먹고 싶던지
제 마음을 알았는지 큰엄마가 안볼때 
오빠가 제입에 빠르게 넣어 주는거예요

그걸 들킬까봐
입을 최대한 안벌리고 거의 삼기다시피 먹은기억
ㅋㅋㅋㅋ 아 뭐지 저 눈물 나요ㅋㅋㅋㅋㅋ
뭐지 ㅋㅋㅋ당황스럽네요

훗날 큰엄마한테 웃으며 말하니까
너무 미안해하시는거예요 
그걸 기억하냐고 
눈물 글썽 이시면서 
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애둘낳고
택시하시는 큰아버지벌이로 다리불편한 시어머니
모시는것도 버거운데 시동생 딸까지
맡으려니 너무 미웠데요
오빠가 김을 너무 좋아하니까 
김굽는거 너무 귀찮은데 저까지 주기 싫었데요ㅋ

돌이켜보니 큰엄마나이 이십대중반이였겠네요
그리고 김을 구워보니 귀찮은게 맞더라구요


뭐 결론은 이젠 제 스스로 구워먹어요
거의 주 3회는 굽는듯 
옆지기도 좋아해서 더 굽게되네요
그리고 너무 맛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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