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비유이지만.. '와일드 위즐' 이라는 전투기가 있는데, 얘는 공격기가 나서기 전에 먼저 슬그머니 숨어들어가서 레이더나 지대공미사일들을 조져놓음. 즉 탐지력/방어력 다운 버프를 거는 역할을 함.
딱히 이번에 낚이신 수많은 여성분들 비하할 의도는 없지만, 확실히 '네임드' 라는 사실 하나에 여성분들의 방어력이 처음부터 많이 깎이고 들어갔을 듯. 정말 네임드가 아니었으면 그렇게 접근해오는 걸 쉽게 받아들였을까?
이번에 낚이신 여성분들 얘기 들어보면 뭔가 수상하다 긴가민가 싶으면서도 자기주장 못 하고 계속 끌려다니다가 결국 안좋은 꼴 당하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던데, 이런 생각들이 발목을 잡았겠지.
네임드니까 그냥 여자다 하면 좋다고 침흘리면서 달려들 늑대같은 놈들보다는 다르겠지.. 란 신뢰감이 그 하나.
그리고 이건 아마 반대 좀 먹을 내용일 텐데.. 네임드와 서로 알게 됨으로서 가질 수 있는 우쭐한 느낌. 즉 '나는 네임드와 아는 사이니 남들과는 다르다'. 뭔가 특권층에 진입한 듯한 기분. 그리고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내가 싫다고 하면 네임드와의 관계가 깨질 것 같은 위기감..
이거 결국 명품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와 뭐가 다르지?
그래서 요즘 이렇게 불경기라는데 명품 회사들은 돈이 넘쳐나서 비명을 지르고 수많은 오유솔로들이 한숨 쉬는데 네임드랍시고 감투 쓴 불한당들은 여자들 후리러 다니고.
여튼 이번 사건을 보고 있자니.. 사람은 그 자신으로든, 자신이 갖고 있는 것으로든 이름이 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