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반년차의 눈팅쟁이입니다. 훈훈한 이야기가 있어서 이렇게 글을씁니다.
어제 과음을 하고 아침에 출근을 부랴부랴 한후 자리에 앉았는데 옆자리 않은 여직원분이
오늘 참 뿌듯한 일을 했다며 말을 꺼내더라고요.. 이분 참 뜬금없이 이야기 잘거심 ㅇㅇ
일단 얘길 시작하면 들어줘야하는 불쌍한 내신세-_ -
내용인즉슨 오늘 아침에 빵을사러 빵집에 들렸는데 (아마도 파리바X트나 뚜레X르 이런종류의 빵집)
문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쫓기듯 빵집을 나오고 주인 아저씨로 보이는 사람이
소금을 던지면서 나가라고 하는상황 이었답니다. 의협심에 불타는 20대 초중반인 우리 여직원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물으니 옷차림도 허름하고 더럽게 보이는 손으로 빵을 이것저것 만져서 그렇다고 하더랍니다..
할아버질 데리고 들어와서 한마디 제가 낼테니까 할아버지 드시고 싶은 빵 고르세요
(여끼까지 듣는데 진짜 훈훈했음)
라고 얘길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아버지가 트레이와 집게를 가져오시더니(알고있었던 거냐 ㅋㅋ) 포풍 셀렉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기딴에는 한두개 정도 집을 줄알고 말했으나... 왠걸.. 치즈올려져있는거부터 해서
온갖 베스트 상품 한가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트레이 가져오실때 소심하게 '저기 한두개 사실꺼면 안들고 오셔도 되요...' 라고 말도했는데
할아버지 시크하게 못들은척 한보따리 빵고르심 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여직원분 그빵집에서 8000원어치 빵사주시고 쓸쓸히 나오셨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얘기 듣고 요즘 ㅇㅇ녀 xx녀 등등 훈훈한 이야기의 주인공한테 이름 붙여주는게 생각나서
이름 하나 붙여줬음 대빵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빵사주는여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글로 쓰고나니 재미벗ㅇ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이거 여따 올리래여 그 직원분이-_ - 베스트 가면 데이트 신청해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