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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보험진료 관련입니다. 양심치과에 대해서도
게시물ID : medical_194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o발치wer
추천 : 5
조회수 : 130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8/14 15: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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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이번 문재인 케어에선 치과 영역쪽 보험관련은 만65세 이상 어르신 틀니및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이 50%에서 30%로 줄어드는 것 말고는 찾아내지를 못했는데..

메디칼쪽에선 이번 정책에 기우가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치과쪽도 보험진료라는 것에 대해서 짧게나마 설명드릴려고 합니다.

참고로 저는 보험진료 많이 하려고 합니다. 아말감, 사랑니발치 다 합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요새 치과쪽 보험진료하면 양심치과라고 유명한거 아실 겁니다.

오유에서도 많이 읽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그 분만 영웅이고 다른 치과의사는 사기꾼으로 몰아가는 글들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의 현실은

과잉진료 여부를 떠나 보험진료만 한다면.. 그렇게 직원도 없이 의사혼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봐야 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구소독, 진료준비, 엑스레이촬영, 스켈링, 수납, 예약(듣기로는 그 분 엑스레이도 거의 안찍으시는것 같던데..) 이런거 전부 의사혼자해야 하는겁니다.

그 분이 보험진료만 해서 직원두고 할 정도가 되면 왜 혼자하시겠습니까? 

요새 방송타서 새벽부터 가서 줄서야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로 환자가 많다는데도 아직도 직원이 없습니다.

그 분이 직원월급 아껴가며 돈 벌 욕심이 있어서 직원 안 두겠습니까?

과잉진료냐 아니냐의 논란을 떠나

보험진료만 해도 원가가 보전되고 병원 경영할 정도가 되면 모두는 아니라도 많은 치과의사들이 그렇게 할것입니다.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너무 많으셔서 이런 말이 통할 지는 모르겠지만

돈 벌기 위해 의사되는 사람도 있지만 정말 자부심을가지고 사명을 가지고 의사가 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도 왜 다 양심치과처럼 안하겠습니까?


사랑니발치 이야기 하겠습니다.

사랑니 발치 비용입니다.

미국 수가야 말할게 없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100만원대 근처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발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는 제일 난이도 높은 발치 수가만 따지만 현재 7만원도 안됩니다. 공단 및 환자본인부담금 포함해서요

물론 마취비용 엑스레이비용이 추가로 붙겠지만.. 너무 낮은 수가입니다.

하지만 사랑니를 뽑다보면 그런일이 없어야겠지만.. 뽑으려면 힘과 압력이 갈수밖에 없는데.. 신경관이 가깝다던지 염증이 너무 심하다던지 하면 감각이상이라던지 심하게 붓는다던지의 안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합의금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사랑니 100개 뽑다가 하나 사고나면 그동안 100개 뽑아서 번 돈 그냥 다 날리는 겁니다.

난이도에 따라 뽑는 시간은 엄청나게 들어가지만.. 수익은 얼마 없고.. 들어가는 기구에 따라 소독은 많이 해야하고.. 위험도는 크니

그러니 슬슬 개원가에서 사랑니 안 뽑으려 합니다. 

인체는 기계랑 달리 변이가 너무나 다양하고 많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 있지요. 

그 피해는 환자가 보는 겁니다. 사랑니 뽑으려면 동네치과서 잘 안뽑아주니 대학병원이나 대형병원을 가야하니.. 사랑니 뽑으려면 몇달 예약이 밀립니다.


신경치료 수가도 문제입니다.

신경치료 수가도 너무 낮게 되어 있어 수가 현실화를 주장할 때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신경치료 적자나는것은 금니등 덮어씌우는 크라운치료로 돈 벌어라는 것입니다.

건강보험공단이 20조 흑자나는동안 신경치료 적자는 의사들보고 알아서 비보험진료로 벌어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건강보험공단으로 국민들에게 저렴한 의료를 홍보하는 동안 의사들에게는 비보험진료로 수익을 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의사 입장에선 신경치료 적자를 크라운 보철치료로 메워야 하는 이 시스템상에서 환자에게 비보험진료를 권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근데 이런 시스템을 모르는 환자분들은 시스템을 비난하지 않고 의사를 비난합니다. 돈만 밝힌다고요

양심치과하시는 분도 신경치료는 안하신다더군요 보험진료인데도.. 

그만큼 신경치료에 들어가는 정성이나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치료인데도 낮은 수가로 인해 환자분들은 가볍게 생각하시죠


의사들 중엔 금수저도 많이 있지만 금수저가 아닌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은 미국 수가처럼 비싸야 된다가 아닙니다. 현실화를 해달라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의사가 돈돈 그런다 합니다. 하지만 집에 금은보화를 쌓아두고 취미생활로 진료를 하지 않는 이상 돈이 필요합니다

급여화를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급여화를 찬성하지만 전제는 수가가 현실화가 되는게 먼저인겁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저희 부모님은 노동자이십니다. 저 어릴때만해도 단칸방에서 살다가 사원아파트로 이사해서 살았습니다.

학교 다니는동안 빚이 졌습니다. 높은 학비, 책값, 실습비, 생활비 다들 그러시겠지만 졸업과 동시에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페이닥터로 일하다가 개원했습니다.

여러분들 진료받기 위해앉는 체어가 제일 저렴한게 5백만원대, 좀 좋다싶으면 천만원대입니다.

작은 엑스레이기계도 몇백만원, ct찍는 엑스레이기계는 적어도 5천만원 비싸면 억대입니다.

개원하니 몇억대의 빚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도 어렵게 생활했었기 때문에 저는 나름 양심에 맞춰서 치료하고 보험진료도 많이 합니다

월말만 되면 매출의 압박이 옵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가 싶은때가 많습니다. 

가끔씩 인터넷에서 의사에게 적대감을 가지신 분들의 무조건적인 비판을 읽다보면 내가 이럴려고 의사가 되었나 싶은 생각도 들어 이런저런 넋두리로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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