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황우석 교수의 2004,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이 모두 조작으로 드러나 사실상 황 교수에게 '사망선고'가 내려진 가운데,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교신공동저자인 제럴드 새튼 교수에 대해 피츠버그대는 자국 교수 감싸기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제기됐다.
서울대 조사위가 황 교수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 '황 교수의 총체적인 사기극'으로 일단락지고, 서울대가 황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한데 반해, 피츠버그대는 섀튼 교수를 가벼운 징계로 대처할 것이라고 예상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신문인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피츠버그대 조사위가 조작으로 판명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해서는 섀튼 교수에 대해서 조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각)자로 보도했다.
섀튼 교수가 황 교수와 공동 작성한 논문은 사이언스에 낸 2005년 논문과 네이처에 실은 스너피 논문 2개이다.
사실상 서울대 조사위의 최종조사 발표에서 스너피가 문제가 없다는 판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섀튼 교수의 책임을 따질 수 있는 부분은 2005년 논문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그러나 섀튼 교수에 대해서 전반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지가 최신호에서 보도했지만, 피츠버그대는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입장이다.
이 신문은 섀튼 교수가 얼마만큼 황 교수의 연구업적에 관여했는 지를 피츠버그대에서 조사받겠지만,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2004년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태에 대해서는 조사받지 않을 것이라고 제인 두필드 피츠버그대 대변인을 통해 전했다.
두필드 대변인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섀튼 교수는 2004년 황 교수 논문과 관련해, 황 교수 연구팀과 미국 줄기세포 전문가들 사이의 연락망 역할만 했을 뿐 직접 연구에 관여한 것이 아니다"며 섀튼 교수 감싸기에 나섰다.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섀튼 교수가 전화로 황 교수와 사이언스지간에 '연락망' 역할을 하며 논문게재에 앞장섰을 뿐, 사실상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사안에는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신문은 섀튼 교수는 지난 2005년 11월 황 교수와 결별을 선언한 뒤 현재까지 '황 교수 줄기세포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몸 챙기기'에 급급하다고 전했다.
6명의 줄기세포 전문가로 구성된 피츠버그대 조사위는 사실상 내달 섀튼 교수 검증에 대해 공식적으로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피츠버그대 조사위는 섀튼의 실제 연구작업이 모두 미국에서 이루어졌는 지 아니면 일부가 한국에서 진행됐는 지의 여부는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표명하고, 섀튼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교신저자였던 만큼 징계수위는 자체적으로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