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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94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씨Ω
추천 : 2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01/19 06:57:34
옛날엔 뭣모르고 속된 말로 '후리고' 다녔는데,
여자들한테 쉽게 접근하고, 쉽게 사귀고, 쉽게 깨지고...
그래왔는데 한사람을 만나고 세상이 바뀌어버렸다
그쪽에서 다가오고, 마치 내가 어린애인양 날 가지고 놀아버리고...
남 집에 벌컥 찾아와서는 '방이 뭐 이렇게 더러워!!!' 하더니 갑자기 방청소를 시키고...
혼자 살던 나한테 전화로 '밥 안먹었으면 우리 집에 와서 밥먹지?' 하더니 지네 집으로 불러서 밥 먹이고...
자기 건강도 좋은 편 아니면서 내 몸 챙겨주느라 힘들어하고...
중요한 자리 나가는데 옷 고르는 센스가 별로 없는 나 때문에(맨날 날라리처럼 입다보니 -_-;;...) 옷 차림 같은거 도와주고...
머리 안좋은 나 공부 하는거 도와주고...
하던 공부 그만두고 음악 하겠다던 나를 격려해주고...
처음엔 그냥 '뭐야 얘는 =_=;;...' 이랬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챙겨주는게 고맙고, 자기도 힘들면서 챙겨주는게 미안하고...
그러다가 그만 그냥 아는 여동생 이상의 감정이 생겨버렸습니다.
여태 인생 낭비하면서 제대로 할 줄 아는 거 하나도 없고
대학도 변변찮은데 다니는것도 그나마 휴학해버리고
꿈을 쫓겠다고 가시밭 길을 걸어가려고 하는 저인데...
이렇게 좋아해버려도 괜찮을까요?
순수하게 날 도와주는 마음에 대한 배신이 아닐런지...
미치겠습니다 ㅠㅠ...
저 진짜 나쁜놈 같아요...내가 정작 걔한테 해준 건 하나도 없는데
받기만 하던 주제에 이젠 연애감정까지 생겨버리고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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