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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빠져버려, 온 몸이 무감각해졌어.
게시물ID : lovestory_194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른말고운말
추천 : 3
조회수 : 7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5/12/15 15:10:21
겨울인데말야...춥지가 않아.

 

나 추위 무척 많이 타는데, 이맘때면 두꺼운 겉옷을 입고 다녔는데

 

왜 옷을 입고 싶지 않아질까...추운 느낌이 그리 나쁘지 않아졌어.

 

한없이 우울해져, 너를 보내고 나면 그냥 주저 앉고 싶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까,그렇지만 나 따위에게 병원비씩이나 내고 싶진 않아.

 

그냥 우울한대로 버려두고 몸이 알아서 하겠지, 할뿐이야.

 

내 사람이 될 수 없다는데, 난 부족한게 너무 많아서 앞으로도 어떻게든 발버둥을 쳐도, 미쳐버린대도 하나님 뜻이 아니니까 할 수 없다는데. 

 

난 환영에 빠져 살고 있어, 마치 마약중독자처럼.

 

난 내가 만든 세계에 살고 있어, 마치 자폐아처럼.

 

도저히 끊을 수 없어, 진한 알콜중독자처럼.

 

 

우울의 늪구덩이를 전전하다 우울넝쿨에 발목이 걸려버렸어.

 

이제 점점 그 속으로 끌려들어가고 있고, 

내가 끌려가는 것을 누구에게도 알릴 생각은 없어. 

행여나 내가 알려버리면 내 걱정을 해 줄지도 모르니까.

 

그러니까 난 끌려가고 있지만, 

누군가가 걱정해주거나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은 없어. 

 

난 그다지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니까 

 

목사님들에게도 난 그다지 도움이 되는 신도는 아니야.

친구들에게도 난 그다지 좋은 친구가 아니야.

부모님에게도 난 그다지 좋은 아들이 아니야.

 

난 특별한 사람이야. 

 

너에게는 난 없었어야 할 사람이었으니까.

 

나 아니어도 충분히 힘든데, 더 힘들게 괴롭히기만 했으니까. 

 

 

드디어 내가 싫어질 수 있었어.

 

다행이야...

 

 

계속 자신이 안쓰럽기만 했는데, 이젠 아니니까.

 

 

다행...이구나

 

그러니까 이젠 나 싫다.

 

견뎌낼 수 없을만큼.

 

진심으로 나를 사과할게, 용서해줬으면 좋겠어...

 

I am so depressed.

I don't know why I am brea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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