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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ok_1945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징오징거★
추천 : 3
조회수 : 38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1/18 22:09:57
고기에 유독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대장을 보유한 오징어 입니다.
고기를 원래 잘 안먹고 풀떼기를 선호하는 편인데요.
고기만 먹으면 탈이 잘 나서 이렇게 바뀌게 된 것 같아요.
고기. 좋아라 합니다.
스테이크 핏물 뚝뚝 완전 사랑하구요.
삼겹살. 대패. 목살 안가리고 좋아해요.
소고기 돼지고기 못 먹어요. 없어서요.
고기 보이면 침이 꼴깍 넘어가고.
위장이 꿈틀대며 넣어달라 반응을 하는데요.
먹고 나서가 문제 입니다.
이놈의 대장놈이 난리 치거든요.
제 몸의 모든 것들이 원하는데
딱. 저놈. 하나. 대장만 고기를 거부해요.
조금만 기름이 많으면 먹는 도중에도 신호가 옵니다.
왜 멋대로 고기 쳐먹었냐 쌩 난리를 치죠.
그런데 신기한게 좋은 고기를 먹으면 탈이 잘 안나긴해요.
그래서 예전 제 친구들은 제 대장 활동으로 고기의 질을 판별 하기도 했었죠.
질 낮은 고기 먹으면 30분 안에 폭풍 ㅅㅅ.....
그렇지만 질 좋은 고기 골라 먹으면 되긴하니까..
예. 맛있고 질 좋은 비.싼. 고기를 먹으면 돼요. 하하.
어휴 제일 속상한게 뭐냐면요.
오리를 못먹어요.
오리주물럭. 오리탕. 훈제오리 겁나 먹고 싶은데요.
못.먹.어.요.
진짜 엄청난 작정을 하고 먹어야 합니다.
이 대장놈이 오리에게만큼은 협상 따위도 없더군요.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합니다 정말....
먹다가 배가 뒤틀려서 화장실 들락 거려야 하고 밤새 잠도 못 잘 지경이 오거든요.
오리기름이 몸에 좋다죠?
근데 한 방울도 용납 안해요. 네. 바로 그 대장 새끼가요...
훈제 오리 야채 볶음해서 야채만 몇개 먹어도 폭풍ㅅㅅ
오리 눈곱만큼 한 조각 먹어도 ㅅㅅ
진짜 이건 알러지도 아니고 죽을 맛입니다.
이건 저의 숙명인가요...
오리에게 전생에 죄를 진걸까요...
하아 고기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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