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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제목미상 01
게시물ID : readers_194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크삼디
추천 : 2
조회수 : 3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04 21:42:37
저의 어머니는 계집종 이여요 검은 손 속에는 하얀 굳은살이 박히고 얼굴엔 못난 주름이 자글자글한 못생긴 계집종 이여요 저는 그런 계집종의 딸이여요 어머니는 저를 종년으로 키우기 싫다고 절 물레방앗간 속에서 키우고 계셔요 

저는 해뜰녘 노을을 가장 좋아하여요 방앗간 구석에 야트막하게 트인 구멍으로 눈을 디밀고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가듯이 편해지는 기분이 들지요 하지만 어머니는 저의 그런행동을 싫어하여요 남에게 들키게 되면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 질책하시며 저의 볼기를 찰싹찰싹 때리여요 그래서 어머니 몰래 밖을쳐다보는게 일상이 되었지요

어느날이였어요 방앗간 문이 별안간 열리며 새하얀 청년이 들어왔어요 파란색 고운옷을 입고 머리위에는 검은모자를 쓴 그런 하얀 청년이였지요
우리 어머니 외에 처음보는 사람이나 퍽 놀랐어요 저는 멀건히 그 사람을 쳐다보았지요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그 얼굴에 홀린듯 하였지요 그 하얀 청년을 별안간 절 보며 그 빨간 입꼬리를 올려 웃었지요

그 웃음이 저를 놀리는거 같아 시선을 바닥으로 두고 손만 만지작 거렸지만 볼 위로 피가 몰려 오는걸 느끼었지요 난생처음 느끼는 감정에 어쩔줄 몰라 구석으로 몸을 숨겼어요 그 청년이 더이상 날 찾아주지 않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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