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H 라고 독성물질인 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물질이 있습니다. 이것이 활성화가 되어있으면 정상, 비활성화가 되어있으면 변이라고 합니다. ALDH가 비활성화 되어있으면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과 몸이 빨개지며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이 나타납니다. Asian Flush(신체 전반에 홍조증상이 나타남)라는 용어가 말해주는 것처럼 국가중 비활성화가 가장 높은 국가가 한,중,일 삼개국입니다. 45%가 ALDH 비활성 상태라는 겁니다. 반면 서구국가의 사람들은 ALDH가 대체적으로 활성 상태이며 이는 선천적으로 서구 사람들이 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 말은 술을 마셔도 이상증상이 동양인보다 나타날 확률이 적다는 말도 됩니다.
하도 오래되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예전에 논문인가 어디서 글을 읽었던 바로는 (정확하진 않습니다) 알콜 분해? 대응? 능력이 선천적 능력이 70퍼정도였나(80퍼정도였나) 되고 나머지가 후천전 능력으로 키워지는걸로 알아요 이걸 자신이 어느쪽인가 느껴보고 싶으면 단순하게 술을 오랜만에 마셔보면 됩니다..오랜만에 마셧는데도 자기는 주량이 별 차이가 없다 하면 선천적으로 그정도 능력에 맞게 드시는거고, 오랜만에 먹었더니 평소보다 더 취한다.. 이런분들은 원래 술을 잘먹는 몸이 아닌데 많이 먹어서 후천적으로 단련이 된 스타일입니다. 전 후천적입니다. 20년전쯤에 맥주 3모금 먹고 뻗고, 대학가서 단련하다가 소주 8-9병을 처 마셧으며 군대 다녀와서 백일휴가만에 술마시니 훅가고 현재는 소주 2병정도에 수렴했습니다.. 그마저도 오랜만에 마시면 일찍 알딸딸..ㅎㅎ
처음 수능보고 대학가서 OT에서 평생 처음 술을 먹었는데 그 때 소주 거의 한 병을 먹고도 별 휘청임 없이 단지 내 주량을 모르니 두려워서 그냥 버스타고 집으로 가버린 나는 선천적으로 좀 쎈 편이구나... 그래서 요즘도(이제 30대인데) 거의 술을 안좋아해서 그냥 몇달에 한번씩 마셔도 그렇게 힘들지도 크게 숙취도 없는거 보면... 좀 타고 난게 있긴 한가보네...
비슷한 경우로 20도 짜리 싸구려 소주 즐기다가 15도짜리 전통주 마시니 처음에는 부드럽게 훌훌 넘어가다가 어느 순간 넘어가지 확 취하더라고요. 도수 높은 싸구려 소주 같은거는 취기가 바로바로 올라오고 마시고 느낌이 바로바로 올라오는데, 도수 낮은 전통주는 취기가 천천히 올라오고 마시고 한참후에 올라와서 오히려 한계를 넘기기 쉬움. 그런데 다음날 숙취가 또 신기한게 싸구려 소주는 머리도 엄청 아프고 속 뒤집어져서 잘 먹지도 못하는데, 전통주는 술병 있어도 머리는 안아프고 속은 너무 편해서 밥이 술술 넘어감. 그리고 숙취 금방 풀려요. 그래서 그 담부터 전통주 찬양하게 되었네요. ㅋㅋ
양의 차이도 있을거 같아요 보드카는 도수가 높아서 러시아 사람들도 보통 몇잔씩 마시는 술일텐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통 몇병씩 마시는 소주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것은...ㅎ 상대적으로 술이 부드러운것은 맞으나 그것을 이유로 한국 사람들은 술 약하다라고 생각하는것은 성급한 생각이라고 그분(러시아분들이나 중국분들께)말해드리고 싶네요ㅎㅎ
사람주량이 후천적으로 단련되는 부분이 없지않아있습니다. 술을 지속적으로 조금씩 마셔주면 간에서 알콜분해효소를 만드는 양이 늘어나게 되서 주량이 늘어나게되는 것이죠. 다만 분해능이 강해질수록 간은 지방간으로 바뀔 위험도 매우 높아지게됩니다. 또 한가지...제 위에 댓글다신분중에 소주냄새가 주량이라고 하신분과같이 술을 아예 못하시는 분의 경우, 술을 아예 드시면 안됩니다. 그런 분들은 죽었다깨도 알콜분해효소가 늘어나질못하거나 아예 만들지 못하는 분들이니 매우 위험합니다. 어렸을적 부모님으로부터 주도를 배울때 그 예절을 배우는것도 있지만, 자신의 주량을 미리 가늠해볼수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것입니다. 술은 주량껏, 권할수는 있지만 절대 강요는 하지않는 좋은 음주문화를 선도새나가는 멋진 오유가 됩시다.
러시아에 있는 저희 회사 공장에 출장가서 생산쪽 직원들 + 생산쪽 한국주재원/출장자 해서 회식했었습니다.(한인식당에서) 주종은 보드카, 보탄, 그리고 귀하디 귀한 국산소주 였는데, 6시에 시작해서 제가 기절한 시간 9시. 대부분 즐겁게 노래 부르면서 2차 끝났다는 시간 0시, 제가 속이 너무 안좋아서 새벽에 깼더니(약 2시) 러시아 애들끼리만 남아서 새 보드카 따고 있더라구요...(한국인 전멸...) 러시아 애들이 술이 약해요?? 대체 누가 그래요...???
인종에 따른 차이는 그다지 없고 사람에 따라 주량이 천차만별같습니다 알게 된 중국 동생이 소주가 술이냐고 고량주보다 넘나 약하다며 비웃고 해서 회식때 동아리방에서 둘이 홀짝홀짝 마시다가 결국 만취로 뻗더니 다음날부터 소주잔의 소중함을 이제야 알겠다며 왜 이 좋은걸 몰랐지 하더군요. 군대에선 강인한 이미지의 여군 대위님 주량이 넘사벽.....호탕하신분이라 가끔 날잡고 술을 드시는데, 시간차로 한명씩 약속잡고 호출해서 먹는걸 본적이 있네요..제 기억엔 새벽한시쯤 불린거 같은데 방한켠에서 주무시고 계신 선후배 분들만 대략 4명이 보였음. 제가 두시반쯤에 쓰러질때쯤 다음 타자 초인종 소리가 들리던 기억이 나는군요.
몇년전에 공장 시찰하러 한국에 온 러시아 관계자들 (현지 총역친구 말에 의하면 전직 맙 출신 이라고 했습니다). 이 자꾸 낮부터 반주좀 마시자고 해서 소주 몇병 시켰는데 쥬스 말고 다른거 없냐고 해서 저녁에 많이 사주겠다 하고 저녁에 양주 마셨는데 막 양주를 보리차 마시듯이 마시더군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