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앙아, 절대로 나 기다리지 마.
난 너 다시 보고 싶지 않으니까, 나 절대로 기다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렴.
고마워. 정말 고마워. 지난 열 여덟 해는 너로 인해 항상 행복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나 절대로 용서하지마.
너 떠나는 거 지켜보지도 못한
나 절대로 용서하지마.
사랑해.
널 가장 사랑해.
항상 내 품에 온전하게 쏙 안기던 네가 너무 보고싶지만,
절대로 나 기다리지 말고 그냥 뛰어가렴.
사랑해.
널 가장 사랑해.
이름을 여러 개 지어 놓으면 저승사자가 헷갈려
잡아가지 못할 거라고 난 네게 무려 19개의 이름을 붙여 주었지.
가이, 개천이, 금발 머리 아가씨,. 깡순이, 낼름이, 비단이, 빨순이,
사랑이, 심쿵이, 아이, 아재가 정말로 사랑하는 새끼, 앙앙이, 얼공이,
찹찹이, 천영이, 첩첩이, 톡희퍼피, 핥순이, 혓바닥 공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