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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story_250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리
추천 : 2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04 23:42:06
얼마전에 **as 센터 갔던 일입니다.
.
편하게 반말체 쓸게요 음슴체는 익숙치가 않아서..죄송합니다. 형 누나 동생님들
.
음 여하튼 정확한 기억이 안나서 약간의 편집이 좀 있어
.
바야흐로 일반 폰을 쓰고 있던 도중 버튼이 고장이 나서 약정기간도 끝났다 싶어
.
드디어 말로만 듣던 눈으로만 보던 스마트폰을 맞췄어
.
기종은 비밀..후회스럽기 짝이 없다 ...
.
여튼 전에 있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부를 이동시켜야 하는데
.
매장에서 버튼이 고장나서 전화번호부를 옮길 수가 없다고 하는거야
.
그러면서 as센터 가서 옮겨달라고 하면 해준데
.
전에 쓰던 휴대폰도 새로 산 스마트폰도 같은 회사 제품이라 그 회사 as 센터로 갔어
.
안내센터에 예쁜 아가씨가 친절하게
.
'30여분 정도가 걸립니다'
.
말해줬지.
.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40분이 지나도 1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어서 나의 바다만큼 깊은 인내심도
.
한계점을 드러내 친절한 안내센터 아가씨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소심함이 좁쌀만한 거겠지 .. )
.
'30분만에 된다고 했는데 1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네요'
.
안내센터 아가씨가 기사분 번호 알려주면서 가보라 하는 거야.
.
가보니까 그 기사 아저씨 시크릿가든에 김비서하고 많이 싱크로율 90% 쯤 되서 속으로 좀 우꼇어
.
여튼 그 김비서 아저씨가 그 고장난 휴대폰 액정이 자꾸 꺼졌다 켜졌다 그래서 
.
잘 안 옮겨진다고 그러는 거야.
.
휴대폰 넘길때만 해도 액정은 문제없어서 좀 짜증이 났지만 워낙 맛이 간 거라

그러려니 하고 좀더 기다리기로 했지..
.
20 여분 지난 뒤에 그 김비서 아저씨가 다되었다고 늦어져서 너무 죄송하다고 그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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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고 나왔어
.
어 근데 전화번호부를 보니까 내 전화번호부가 아닌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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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아빠 ** 엄마 **사장님 여하튼 이름보다 거의 명칭이 대다수인 전화번호부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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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서 잘못된 전화번호부가 옮겨진거 같다. 다시 해달라 하니 이전 손님전화부라 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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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엄청 미안해하면서 앉아서 기다리라해서 또 바보같이 기다렸어(진짜 바보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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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곰곰히 생각하는데 아니 이전 손님 전화번호부를 안지우고 뭐하는 거야 하는 보안엉망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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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20여분을 기다리는데 이번엔 그 액정이 문제인 거야
.
액정이 완전 맛이 가서 안나온다고 하는 거야
.
그러면 어떻게 하냐니까 고쳐야 한다는 거야 비용이 추가되냐 하니까 2만원 정도 추가된다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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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속으로 인제 진짜 열이 뻗쳤고 온갖 분노를 폭발해 진상짓을 하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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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이 맛가는게 진행중이였던 더라 그리고 원래 좀 비용을 생각하고 온터라 한숨을 내쉬면서 그럼 고쳐주세요 
.
하고 또 20여분을 기다렸어.(곰곰히 생각하니까 호구에 병신인데다가 소심함이 우주에 닿은 거 같아)
.
다 고쳐지고 그 안내센터 앞에서 아저씨가 계산을 해주는데 왠지 그 천천히 뭔가 굼뜰게 계산하는 듯한
.
느낌이 나는데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그 김비서 아저씨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주변에 안내센터
.
아가씨들이 약간 떨어지니까 90도 직각 인사하면서 조심스럽게 귓속말로 
.
'혹시 전화로 as 만족도에 관해서 전화가 올 수가 있습니다. 안올수도 있는데 혹시라도 오면
.
10점 만점의 10점 부탁드립니다'
.
순간 내가 현빈에 빙의되서 김비서아저씨에게 길길이 날뛰면서 욕하고 서류 집어던지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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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건 머릿속에 상상 뿐..
.
극히 소심함이 우주끝에 닿은 것도 모자라 블랙홀도 뚫어버린 나는 병신같이 네네..하고 억지웃음 지으면서 
.
나왔어
.
그리고 며칠 전에 진짜로 전화가 왔어
.
역시 친절하기 짝이 없는 예쁜 목소리의 여성직원이 (목소리만으로 설레였다)
.
"며칠전에 저희 **as센터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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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서 어떤 서비스를 받았냐고 묻기에 평범하게 전화번호부를 옮겼다고 말해줬지
.
마지막으로 콜센터직원이 물어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셨습니까"
.
순간적으로 머리속에 그 김비서 얼굴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
"네 괜찮았어요" 
.
하고 말해버렸어
.
"네 그럼 보람찬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 이었습니다"
.
.
.
.
요즘 들어 부쩍 나는 왜 이렇게 병신같은 걸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
.
소심하기 짝이 없는 건지 착한건지 여하튼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
.
킁 훌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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