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as 센터 갔던 일입니다. . 편하게 반말체 쓸게요 음슴체는 익숙치가 않아서..죄송합니다. 형 누나 동생님들 . 음 여하튼 정확한 기억이 안나서 약간의 편집이 좀 있어 . 바야흐로 일반 폰을 쓰고 있던 도중 버튼이 고장이 나서 약정기간도 끝났다 싶어 . 드디어 말로만 듣던 눈으로만 보던 스마트폰을 맞췄어 . 기종은 비밀..후회스럽기 짝이 없다 ... . 여튼 전에 있던 휴대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화번호부를 이동시켜야 하는데 . 매장에서 버튼이 고장나서 전화번호부를 옮길 수가 없다고 하는거야 . 그러면서 as센터 가서 옮겨달라고 하면 해준데 . 전에 쓰던 휴대폰도 새로 산 스마트폰도 같은 회사 제품이라 그 회사 as 센터로 갔어 . 안내센터에 예쁜 아가씨가 친절하게 . '30여분 정도가 걸립니다' . 말해줬지. .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40분이 지나도 1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어서 나의 바다만큼 깊은 인내심도 . 한계점을 드러내 친절한 안내센터 아가씨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소심함이 좁쌀만한 거겠지 .. ) . '30분만에 된다고 했는데 1시간이 지나도 말이 없네요' . 안내센터 아가씨가 기사분 번호 알려주면서 가보라 하는 거야. . 가보니까 그 기사 아저씨 시크릿가든에 김비서하고 많이 싱크로율 90% 쯤 되서 속으로 좀 우꼇어 . 여튼 그 김비서 아저씨가 그 고장난 휴대폰 액정이 자꾸 꺼졌다 켜졌다 그래서 . 잘 안 옮겨진다고 그러는 거야. . 휴대폰 넘길때만 해도 액정은 문제없어서 좀 짜증이 났지만 워낙 맛이 간 거라
그러려니 하고 좀더 기다리기로 했지.. . 20 여분 지난 뒤에 그 김비서 아저씨가 다되었다고 늦어져서 너무 죄송하다고 그러길래 . 그냥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고 나왔어 . 어 근데 전화번호부를 보니까 내 전화번호부가 아닌 거야.. . 무슨 **아빠 ** 엄마 **사장님 여하튼 이름보다 거의 명칭이 대다수인 전화번호부였어 . 다시 가서 잘못된 전화번호부가 옮겨진거 같다. 다시 해달라 하니 이전 손님전화부라 말하면서 . 또 엄청 미안해하면서 앉아서 기다리라해서 또 바보같이 기다렸어(진짜 바보다 바보) . 앉아서 곰곰히 생각하는데 아니 이전 손님 전화번호부를 안지우고 뭐하는 거야 하는 보안엉망 아냐 .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면서 20여분을 기다리는데 이번엔 그 액정이 문제인 거야 . 액정이 완전 맛이 가서 안나온다고 하는 거야 . 그러면 어떻게 하냐니까 고쳐야 한다는 거야 비용이 추가되냐 하니까 2만원 정도 추가된다고 하고.. . 아 속으로 인제 진짜 열이 뻗쳤고 온갖 분노를 폭발해 진상짓을 하고 싶었지만 . 폰이 맛가는게 진행중이였던 더라 그리고 원래 좀 비용을 생각하고 온터라 한숨을 내쉬면서 그럼 고쳐주세요 . 하고 또 20여분을 기다렸어.(곰곰히 생각하니까 호구에 병신인데다가 소심함이 우주에 닿은 거 같아) . 다 고쳐지고 그 안내센터 앞에서 아저씨가 계산을 해주는데 왠지 그 천천히 뭔가 굼뜰게 계산하는 듯한 . 느낌이 나는데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그 김비서 아저씨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서 주변에 안내센터 . 아가씨들이 약간 떨어지니까 90도 직각 인사하면서 조심스럽게 귓속말로 . '혹시 전화로 as 만족도에 관해서 전화가 올 수가 있습니다. 안올수도 있는데 혹시라도 오면 . 10점 만점의 10점 부탁드립니다' . 순간 내가 현빈에 빙의되서 김비서아저씨에게 길길이 날뛰면서 욕하고 서류 집어던지고 했는데 . 뭐 그건 머릿속에 상상 뿐.. . 극히 소심함이 우주끝에 닿은 것도 모자라 블랙홀도 뚫어버린 나는 병신같이 네네..하고 억지웃음 지으면서 . 나왔어 . 그리고 며칠 전에 진짜로 전화가 왔어 . 역시 친절하기 짝이 없는 예쁜 목소리의 여성직원이 (목소리만으로 설레였다) . "며칠전에 저희 **as센터를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하면서 어떤 서비스를 받았냐고 묻기에 평범하게 전화번호부를 옮겼다고 말해줬지 . 마지막으로 콜센터직원이 물어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셨습니까" . 순간적으로 머리속에 그 김비서 얼굴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 "네 괜찮았어요" . 하고 말해버렸어 . "네 그럼 보람찬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 이었습니다" . . . . 요즘 들어 부쩍 나는 왜 이렇게 병신같은 걸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어 . 소심하기 짝이 없는 건지 착한건지 여하튼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 . 킁 훌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