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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깨우침
게시물ID : bestofbest_19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134234
추천 : 246
조회수 : 6260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4/11/02 17:00: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1/02 11:51:17

 아르바이트로 한달동안 열심히 일해서 받은 월급.

 친구와 함께 바로 백화점으로 향했다.

 이것 저것 구경하고 좀 비싼 외국메이커 매장에 들어가서 옷을 사려고 하고 

 있었다. 그때 저쪽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

 나보다 한 두살 많아보이는 남자 둘이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사려던 옷을 냅두고 친구와 함께 구경을 하기 위해 가까이 갔다.

 
 오~., 멋있는 형들이었다. 옷도 잘입었고 얼굴도 상당히 괜찮았다.

 
 그 형들의 대화..

 형1 "야!! 왜 갑자기 옷을 않사겠다는 거야?!!"

 형2 " 않산다니깐!! 너는 사!! 난 않살꺼니까!! "

 형1 "진짜 웃기는 새끼네!! 우리 옷살려고 알바한거 아니냐!? 

      월급도 받았으니깐 같이 옷 사자고!!"

 형2 "그래.. 옷살려고 알바 한것 맞아. 근데 진짜!! 내가 한달동안 뼈빠지게

      일한돈으로 이런 몇십만원짜리 옷을 사야겠냐!? 한두벌사면 내월급도 쫑나는데

      꼭 사야되겠냐고!? 너나 몇십만원짜리 옷사서 입고 돌아다녀.."

 형1 "하.. 진짜 어이없다. 언제부터 니가 그랬다고 지랄이냐?! 

 형2 " 한달동안 일하면서 바꼈다. 씹새야. 돈 많은 새끼들이나 이런데서 옷 사쳐입으라고해!"

 
 위에 쓴 글보다 욕이 더 많이 나왔지만 기억이 않나 대략 적었다..

 어쨌든 난 그형들의 대화를 듣고.. 내손에 쥐어져 있는 월급을 바라보았다.

 
 만원짜리 60장.. 나는 왜 이 돈을 벌려고 했을까..? 난 바로 백화점에 나와 집으로 향했다.

 부모님께 10만원 드리고 할머니께 10만원드리고.. 동생에게 만원을 주었다..

 기특해 하시는 부모님과 할머니의 미소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꺄르르 좋아하는 동생을 보니 또 웃음이 나왔다.

 그래도 아직 39만원이나 남았다. 통장에 20만원을 저금했다.

 그래도 19만원이나 남았다!~! 옷샀을때는 돈이 쫙쫙 나갔는데.. 지금 이렇게 돈을 썼는데도
 
 19만원이나 남는 것이였다. 이걸로~ 뭘할까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아~! 오랜만에 친구들 먹을거나 사줘야겠다~!!" 친구들이 너무 좋아한다.. 짜식들.. ㅋㅋ

 
 그래도 15만원이나 남았다~~ 이번엔 친구와 함께 백화점 말고 열차타고 동대문을 갔다.

 긴팔티 하나와 바지 2개 그리고 자켓종류하나를 샀다.. 2만원이나 남았다.. 
 
 백화점에선 15만원 가지고 자켓하나만 사도 끝낫을텐데.. 

 
 남은 2만원은 친구와 영화를 보았다.. 그래도 또 돈이 남았다.. 떡볶이 사먹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동전 몇개는.. 우리 돼지저금통에게 밥으로 주었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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