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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의 전국일주 -10 인연이 시작되는곳 제주도
게시물ID : bicycle2_19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거소리
추천 : 6
조회수 : 905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4/11 23:44:10
안녕하세요 오늘의 주행은 78km
서귀포시 시내의 게스트하우스출발
해안도로를 따라서 성산까지 왔습니다

오늘은 제 자전거 이야기보다
제주도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나 좀 해볼까 합니다.

수요일날 저녁.
갑작스럽게 충동적으로 제주도로 가는 배를 타고 제주 여객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제주시내 버스터미널 앞에 위치한 한 게스트 하우스에 들어가 체크인을 하니
스텝분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자전거도 친절히 건물안으로 들여주고 이것저것 알려줍니다.

저녁을 안먹어서 저녁을 먹을만한곳이 없냐고 묻자
터미널앞에도 그냥식당같은건 많지만 많이 힘드신게 아니면 제주도까지 왔는데 좀 자전걸 좀 타고나가
국수문화거리에서 고기국수를 먹어보랍니다.

자전걸 타니 또 금방오네요
짱짱맛있는 국수를 먹고 오니
자전거를 타고다니는 외국인하나가 있네요
중학교때 이후 해본적이없는 영어 회화를 시도해봅니다.

사람이 그리우면 
되도않는 영어로 이야기를 시작할 용기가 생깁니다.

캐나다에서 세계여행을 하고있는
올리비에

되도않는 몸짓섞은 영어를 잘도 들어줍니다.
역시 이곳저곳 다다닌 형님이라 그런지 잘도 알아듣네요

또 일본에서 온 요코
자전거로 여행중이라니까 스고이 스고이 거립니다.
영어도 짱짱잘해서 말도 술술합니다.
죄송합니다.한일전에서 지고 온 기분입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저녁엔 치맥파티
옆테이블에 앉으신 분들과 테이블도 붙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옆에 앉으신 인천에서 온 누나 두분
나이를 이야기 하니까 대학생이냐고 묻네요.....
으..
재수생입니다.

그렇게 치맥을 달리고
다음날 서귀포에 도착했죠

서귀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시는분
제 친구 아버지의.친한 친구분이십니다.
사실 제친구라 하는거보다
아버지 친구가 맞을듯하네요
아버지끼리 더 친하셔서

저보고 제주도 여행하려면 
여기서 일좀 하면서 구경도 천천히 해볼생각 없냐고 말씀하십니다.
순간 혹했지만 
빨리 돌아가 재수를 해야하는 제가 눌러앉아있을순 없고
그냥 다음날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날은 너무 피곤해서 그냥자고

오늘 아침을 먹는데 붙임성 좋은 형하나가
이것저것 말을 거네요

목포산다는 형

목포에 오면 밥한번 사주겠다고
연락처나 교환하자 했는데
서로 핸드폰을 방에두고와서
좀있다 주고받자는게 서로 까먹고 갈길을 가버렸네요 
아쉽습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인복이 터진날인듯 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같은방향으로 자전거를 타시는.한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타다가 헤어지고
좀더가서 표선해변의 잔디밭에 누워 햇빛을 받으며 쉬는데 아저씨 두분이 지나가네요
자전거를 탄사람을 보면 인사를 해야지요

그러고 인사를 하고 전 쉴걸 쉬고 다시 가다보니 
아저씨들을 또 만납니다.

알고보니 두분도 오늘 자전거타다 만나신분
그렇게 3인 파티를 결성해서
오후내내 함께다니며
섭지코지 성산일출봉을 구경하고
성산에 도착했습니다

두분은 민박집 잡고 돈 나눠내려는데
저보고 어쩔꺼냐고 묻길래
고민을 좀하는 도중

어제만난 캐나다에서온 올리비에를 또 만납니다.
저는 반시계방향
그는 시계방향으로 돌다 마주치네요 ㅋㅋ

올리비에 형님은 잠깐 맥주사러 나왔다가 만났다며 좋아합니다.
오늘 어디서.자냐고 물어보니 게스트하우스 이름을 말해줍니다.
오늘은 거기서 자기로 결정하고
아저씨들과 작별을 합니다.
아버지뻘되시는 분들이니
젊은친구들이랑 놀으라며 안전하게.여행.마치라네요
그 캐나다형님도 72년생이니 꽤 나이가 있는데 멀리서봐서
젊은이들끼리.대화하는걸로 보였나봅니다.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오니
사장님 스텝형 누나들 너무 친절하고 재미있습니다.
앞의 정원도 너무 이쁘고요

캐나다 형님이랑 만난이야기를 해주니
인연이라며 좋아하시네요

그리고 혼자 여행다니는 누나 한분이랑 이야기를 하고
피곤하다 들어가시고나니

여자 2명이 들어오네요
꽤나 어려보이는 얼굴

알고보니 저랑 동갑이랍니다.

동갑!!!!!!!!
진짜 오랫만에 신이나서 서로 말을 놓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
이야  
오랫만에 반말을 쓰니 할말이 계속나옵니다

자전거 여행을 보고 대단하다고도 해주고
저보고 많이 외로웠던 모양이라고
오랫만에 동갑을 보니 말하는데 봇물이 터진거같다고 말하네요 ㅋㅋ
네  저혼자 내내썰만 풀었어요
오랫만에 반말로 이야기하니까
이제야 사람 사는것 같네요

여행이 즐겁기도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내심 외롭긴 했나봅니다.

외국인.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 생판 모르는 동갑이랑
말이 이렇게 슬술나옵니다.

오유분들도 댓글좀 많이 달아주세요
저 외로워요 ㅋㅋㅋ

어쨋든 다시 내륙쪽으로 오면
게스트하우스가 없을텐데
있는도시는 꼭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야겠습니다.

여러분
인연이 시작되는 제주도로 자전거여행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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