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야, 솔직히 우리때는 그냥 부모님 성향 따라가는거 아니냐? B : 맞아, 정보도 솔직히 부족하고.. C : 민주당 공약이 맞는거갖기는한데... 아버지는 박근혜 좋아하셔ㅋ A : 아, 그딴거 필요없고, 성적부터 챙겨. B,C : ㅇㅇ그래야됨
진짜 황당하네요;;
한놈은 대구놈이고, 한놈은 서초놈이고, 다른놈은 강남놈입니다.
도대체 그 '정보'란 무엇일까요?
인터넷 좀만 검색해보면 나오는게 정보인데, 정보가 부족해서 부모 세대의 의견을 따라간다고요?
그리고, 우리때는 부모님 성향을 따라간다라면서 하는 말이 부모님이 새누리니까 새누리를 지지한단건데..
그런다고 이놈들이 또 부자인거냐? 그건 또 아니란 말이죠..
그러면서 제가 이번 선거에 분통을 터뜨리니까, 그냥 모든게 루머니, 증거도 없다느니 그런 말을 하네요.
그래서 증거사진, 기사, 당사자 트윗을 보여주니까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를 어떻게 판단할꺼냐고 반문하네요;;
증거라고 보여주는걸 증거라고 안믿고 루머라고 믿는데 뭐라 더 말하겠습니까.
저놈 중에는 심지어 지역구의원이 뭔지, 비례대표가 뭔지, 부재자투표가 뭔지를 모르는 놈도 있고, 부경대 사건의 심각성도 그냥 '명의도용' 수준으로만 생각하는 놈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 강남, 서초, 분당, 송파, 영남 출신들의 친구들을 보다보면, 그저 암울하단걸 느낍니다.
본인들의 투표결과를 보고, 영남 저 꼴통들, 그러면 지역감정 조장이네 뭐네 하면서 갑자기 빨갱이로 몰아가네요? 이게 진정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현실입니까?
이건, 비단 2030세대의 투표부재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학생들에게 정치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가르칠 필요가 있고, 정치에의 무관심이 어떤 사태를 불러일으키는지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저렇게 정보가 없다는 놈들에게는 컴퓨터를 게임의 수단이 아닌 검색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도 시급할 것 같군요.
부모의 정치 성향을 따라가는게 맞는 일이고, 실재로 보고 있는 일을 루머라고 치부하고...
이 글을 보는 40대 이상의 분들은 반성하셔야 합니다. 자식에게 정치를 가르치지 않은 죄라고 생각하시고, 2030세대가 생각보다 투표를 안했느니, 누구를 찍었느니로 욕하지 마십시오. 교육의 부재가 낳은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