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랄 것 까진 없는데, 딱히 어떤 게시판에 상담을 해야할지 몰라서 일단 여기에 올려요. 친구가 담달에 결혼을 하는데 당황스럽게도 축가를 부탁받았습니다. 친구가 불러주는 축가가 보기도 듣기도 좋다나요. 워낙 오랬동안 친하게 지낸 동아리 동기녀석이라 거절을 못했습니다.
원래 여자 동기 한명과 듀엣을 하려고 했는데, 걔도 담달에 시집가야 한다면서 빼는 바람에 솔로로 부르게 됐습니다. 으, 노래방 경험이 전부인 제겐 부담도 많이 됩니다만, 어쨌든 하겠다고 했으니 최선을 다해봐야겠지요.
다른게 아니라, 도대체 어떤 노래를 부르는 게 좋을까 모르겠어서요. 일단 재수씨는 김동률의 '아이처럼'을 언급했는데, 그 노래가 좀 심심하잖아요. 이적의 '다행이다'도 혼자 몇번 불러봤는데 분위기가 너무 쳐질 것 같아서 좀 그렇고... 추천좀 해주세요, 좋은노래.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주영훈의 '우리사랑이대로', 이런건 식상하고 좀 신선한 걸로 추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