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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세기와 가죽신
게시물ID :
bestofbest_19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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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RED-VIRUS
★
추천 :
214
조회수 :
9014회
댓글수 :
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11/21 20:47: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1/21 13:27:47
출처 :
광대가(ctbaik)
친구에게 - 정호승
젖은 우산을 접듯 그렇게 나를 접지 말아줘 비 오는 날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뚝뚝 물방울이 떨어지는 우산을 그대로 접으면 젖은 우산이 밤새워 불을 지피느라 그 얼마나 춥고 외롭겠니 젖은 우산을 활짝 펴 마당 한가운데 펼쳐놓듯 친구여 나를 활짝 펴 그대 안에 갖다 놓아줘 풀 향기를 맡으며 햇살에 온몸을 말릴 때까지 그대 안에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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