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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룸메 재욕이 (나름길어요)
게시물ID : humorstory_2504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희환
추천 : 1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05 23:04:18
편하게 쓸게요 죄송.

나는 공부하는거 땜에 잠깐 호주에 살고 아니 지내고있음 

여기는 고시원 이런거는 없고 일반집을 하나빌려서

방하나에 2-3명씩 월세가 아닌 굳이말하자면

주세를 내고 살아감

난 이사가 귀춘해서 지내던집에 거의 2년을 지냈음

워킹홀리데이 하시는 분들이 참많이 왔다갔다함

재욕이는 이집에 한 반년을 나와살았음

처음에는 옆방에 살았음 (이집은 5명사는집)

재욕이는 나랑 동갑이라(동갑만나기가 쉽지않음) 잘지내려고 했는데

그방만 들어가면 

군대 훈련병할때 여름에 행군하고 복귀해서 애들 겁나 바글바글할때 나는 

그런 입에 담기도 아까운 냄새가 남

홀애비 냄새 맡은 적은 없지만 홀애비 냄새라고 표현하고 싶음

그래도 내방 아니니까 괜찮다 생각하며 지냈는데

내 원래 룸메가 한국을 가며

재욕이를 내방으로 초빙했음

아뿔싸 냄새는 아예 잊고 있었음

지낸지 2틀째, 방에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함

딱 이거다 싶으면 그거를 버리거나 씻어버리겠는데

온방에 냄새가 같아서 뭐때문인지도 모름

그러던 어느날

이제는 나름 친해지기도 친해졌기때문에

대놓고 말함

나: 안씻냐 씨방탱굴아

씻었다고 우김

나 : 머리에 개떡져가지고 미끄러지는구만 씻긴 뭘씻어

자기 머리는 원래 오일리하다고 하심

나: 씨빡 그러면 너 맨날 입는 그 하얀 메리야스 그거 빨아

이거 맨날 빨고 갈아입는다고 함

잘걸렸다 이놈

나 :되도않는 소리하네 너 그거 내가 진짜 뻥안치고 일주일 넘게 봤어

말없이 옷장을 가리키며 말함

재욕이: 씨뱅아 나 이거 열개 있어

보니까 진짜 하얀메리야스만 거진 열개가 있는거임 

나 : 야 어쩄든 그냥 씻어 옛날에 저방에서 나던냄새 이제 이방에서 난다고

자기는 모르겠다고 우기다가

옥신각신하다가 삐침

자기는냄새나지도 않는데 냄새난다고 내가 맨날 갈구니까 삐진거임

외로운 혼자만의 수사를 시작했음

재욕이 없을때 

재욕이 이불 배게 옷 다뒤지고 냄새 다맡고 해봄

안남

하지만 방냄새 자체를 맡으면

냄새가 남 

미쳐버리는줄 알았슴

내코만 예민한가 싶어 

친구한명 데리고 와서 

냄새 한번 맡아보라고

방문열어주니까

'아우 씨풋'

이러면서 들어가지도 않는걸로보아

내코가 잘못된건 아님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사건은 항상 내옆에 있지만

항상맡을수 있지만 해결못하는

미해결사건으로 굳혀져 가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날 둘이서 나가수를 보게 되었음

김연우느님이 부르신 나와같다면을 시청하고 있었음

(컴퓨터로 한참있다 본겁니다)

재욕이: 와 진짜 대박이다 김연우가 1등이네.

나에게는 그순간 

김연우 무반주 육성가창의 뻥뚫리는 감동보다

더 뚫리는 무언가가 있었음

나는 우리방에 냄새의 정체를 알아버린 거임

이새퀴 입냄새임

진짜임

씨발 욕도 안하는데 진짜 입냄새임

검증했음 내냄새 아님

몇번을 일부러 맡아보고

가까이 가본 결과

입임

입.

아직 말은 못했음 

솔직히 계속 못말하겠음

얼마나 충격이 크겠음?

아우 지금도 냄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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