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야끼 소스에 뭘 발라먹을까 떠올리니 왠지 버섯이 생각나더라고요. 새송이 사다가 얇게 썰어? 소스발라 구워먹을까하다가 몇 달 전 한봉지 네개들이 사두고 두개밖에 못 먹고 버린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한팩들이 790원짜리 맛느타리 버섯을 사왔습니다.
버섯 밑둥을 짜르고 식어서 굳어버린 탕수육소스마냥 생겨먹은 데리야끼소스를 몇 숟가락 넣어줍니다. 몇 시간전에 맛을 보니 약간 짜더라고요. 그래서 물엿을 찌이익 짜넣고 물도 좀 부어줬습니다.
;;;; 이런 물을 너무 많이 부었네요. 그래서 다시 몇 십분동안 졸이기 시작합니다.
이미 저는 알고있었어요. 버섯은 부가되고 소스가 주가 될거라는것을. 흑흑흑
컴퓨터를 하며 적당히 졸여질때까지 기달렸어욤 언제나 대충대충하기에 (그래서그런지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음식이 아옴. 레알신기) 시간은 잘 몰라요.
아, 소스가 적당한 농도로 졸여졌군요. (식었을 때를 생각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농도보다 약간 묽어야되요. 쨈이랑 마찬가지.) 이미 버섯은 뒷전입니다.
버섯도 건져놓고보니 소스가 깊숙히 베어들어가서 맛나네요. 오늘 저녁밥 반찬으로 냠냠했습니다. 약간 짭조름해서그런지 다른 짠 반찬이랑은 같이 못먹겠네요. ㅋ
적당히 식은 소스의 맛을 보니 아까 만든 놈보다 훨씬 맛나군요. 몇가지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1. 카래를 오래 끓이면 맛있는 것처럼 소스도 오래 끓이니 맛있어졌음 2. 물엿을 더 넣어 맛의 비율을 맛췄음 3. 버섯의 풍미가 베어나옴 4. 2,3 5. 1,2,3 (제길.. 우리 생화학샘 시험 스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