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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안철수
게시물ID : sisa_1151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누리
추천 : 4/2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9/06 01:49:21
아직 결정도 되지 않은 안철수씨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여야 모두 동상이몽을 꾸는 듯 하다.

여는 여대로 지금껏 힘들게 싸워온 안티 한나라 세력의 판도를 엎어
서울시장 선거에 좀 편하게 갈 수 있을 카드로 안철수를 생각하고...

야는 야대로 서울시장 후보에 마땅한 대안이 없는 현시점에서
안철수가 야권 통합주자로 민주당에 고개숙이며 들어올 수 밖에 없음을 알며 미소 짓고 있다.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토나오는 매스꺼움은 기명사미의 삼당합당 이후 유권자들의 오랜 패러다임인데
이는 오랫동안 회색분자, 혹은 양비론으로 격하되어
전략적 혹은 은연중에 기득세력 혹은 반기득세력 모두에게 논의의 대상에서 조차 제외되어 왔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기득세력에게 회색분자들은 소위 말하는 부동층이 되겠는데
이는 그들의 안정적이 집권을 위한 불확실한 미래를 제공하는 불안요소이다.
그들에게 이 불안요소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포섭 내지는 정치혐오로 돌리는 것인데...
그들에게 이들 회색분자들을 포섭할 리더십이 없었기에
적극적인 회색분자(즉 발전적인 비전을 가질려는 양비론자)들에게 정치혐오를 확산시키는 것이
이러한 불안요소를 없애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고 또 전략적으로 실행해왔다.

또 기득권을 뒤엎고 스스로 기득세력이 되고자 하는 반기득세력에게
회색분자들은 현실적인 지지세력이 될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그들이 스스로의 비전을 가지며 현실 정치에 좀 더 적극적인 양비론자가 될 경우에는
비기득세력이 누리던 안티로서의 기득권마저 빼앗길 수 있었기에 양비론을 격하시켜 터부시 해왔다.
즉 비전이 없는 양비론자는 자연스레 덜 부패한 반기득세력으로 포섭될 가능성이 크기에
양비론자들이 스스로의 비전을 갖지 못하게끔 전략적인 꼼수들을 부려왔다.

안철수씨도 기본적으론 회색분자이다.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기득세력도 싫고, 비전을 갖지 못하는 반기득세력도 싫어한다.
스스로의 비전으로 일어서려 하는 양비론자이다.

만약 그가 민주당의 야권통합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는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기존 패러다임에 흡수되는 그저 그런 양비론자로 끝나버리고 말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안철수에게 비전을 바라며 환영하는 우리같은 양비론자들에게도 그다지 달가운 진행방향이 아니다.

좀 더 더러운 한나라당을 무너뜨리기 위해 안철수씨가 야권통합주자로 나서야 된다는 것은
나같은 양비론자들에게는 '또?'라는 실망감일 뿐이다.
왜냐하면 현재 반기득세력은 깨끗해서 덜 부패한 것이 아니라
다만 아직 부패할 기회를 잡지 못한 정치꾼들이라 것을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야당, 여당, 기득, 반기득 할것 없이 그의 적이 되고 걸림돌이 될것이다.
지금껏 스스로 일어서려 했던 숱한 대안 세력들이 이러한 걸림돌들에 걸려 무너져갔다.

안철수씨에게 때는 무르익은 듯하다.
그가 무너지지 않고 회색분자로 천대받아온 양비론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를 진정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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