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증권거래 업무용 2x3 구성의 6개 모니터 환경입니다.
프로그래머를 위한 모니터 역시 저런 크고 넓고 해상도 높은 환경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단 하나의 작은 에디터 화면만 띄어 놓고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도 일부 있기야 하겠지만, 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보건데, 듀얼 모니터는 기본이며, 1920 이상의 고해상도를 원하지요.
에디팅 화면, 컴파일 화면, 참고 소스 화면, 라이브러리 API 설명 자료, 구글 검색 결과, 오늘의 유머 등등.. 수많은 화면을 동시에 열어 놓고 보게끔 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이메일 클라이언트 나, 워드/엑셀, 메신저 등까지 떠 있으면 금상첨화이지요.
개인적으로는 걍 듀얼 모니터로 때우고 있지만, 프로그래밍을 위해서는 모니터가 크고 볼 일입니다.
그런데, 일부 질문을 보면 '프로그래밍을 위한 휴대용 노트북'이란 걸 찾으시네요.
일단 앞의 단어를 떼어내고 '휴대용 노트북'을 생각해 보도록 하지요.
제가 생각하는 휴대용 노트북의 범주에 들어가는 건 아래 제품 정도입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현재는 단종되었지만 미니 노트북의 대명사인 도시바 '리브레또', 뒷 주머니 속에 들어간다는 무리한 광고를 때렸었던 소니 '바이오 P'. 빵칼이 없을때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애플 '맥북 에어' 정도 입니다. 그외, 맥북에어를 잘 참조해서 만들어진 울트라북 계열정도까지 어찌 휴대용 노트북으로 쳐줄 수 있겠네요.
위 노트북들의 공통점으로는 '한손으로 들 수 있을 만큼 작고 가볍다' 입니다. 위 제품들의 무게는 1.1 kg 이하인데, 이를 넘어서면 휴대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실질적으로 노트북 무게가 1.5 kg 을 넘어가면,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니는 것도 벅찹니다. 노트북 무게는 1.5kg 이라지만, 어댑터와 전원케이블, 마우스 정도는 항상 딸려 다니기에 간단히 2kg 이 넘어가고, 부피까지 만만치 않지요.
이런 제품은 일반적으로 '고해상도 LCD'를 탑재한다고 하지만, 본질적으로 작은 화면의 한계가 있지요. 아무리 고해상도라고 해도 화면이 작으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비쌉니다'. 비싼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작고 가볍게 만드는것은 정말 기술집약적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메인보드 구조부터 시작해서 일반적인 노트북 디자인과는 달리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어야 하지요. 또한가지 문제는 많이 팔리는 라인업이 아닙니다. 예외적으로 맥북에어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긴 하지만, 미니 노트북은 애초에 많이 팔리지 않습니다. 적게 생산되니 비쌀수 밖에 없고, 비싸니깐 더 적게 팔립니다.
물론, 어떤이는 무려 17인치 3kg 짜리 노트북을 잘도 가지고 다니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런분들껜 경의를 표합니다. 저는 가방속에 안드로이드 타블릿 하나 넣어 다니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_-
이게 결론으로 돌아가서,, '프로그래머를 위한 휴대용 노트북' 이란 도대체 무어냐? 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할 차례 입니다.
솔직히 제가 아는한 그런 거 없습니다. '프로그래머용'을 포기하든가 '휴대용'을 포기하던가 둘중 하나는 필요하니다.
그런데, 휴대용을 포기한다면, 저는 데스크탑 사라고 제안합니다. 같은 비용이면 훨씬 쾌적한 환경을 꾸밀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용을 포기한다면, 현재로썬 인민 에어 정도가 가격과 성능을 타협해 볼 수 있는 마지노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보다 더 좋은건 훨씬 비싸고, 그보나 나쁜건 성능이 너무 안습입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
마이너러티 리포트의 한 모습이 휴대용으로 구현될 날도 오긴 하겠지요?
- 엔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