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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고 쓰는 어느찌질이의 편지 2
게시물ID : gomin_1952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0
조회수 : 39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8/19 00:11:05






시간이지나 

겨울에 같이 났던 교통사고..

우리가 탄 택시 엉덩이에 뒷차가 뽀뽀해서 생긴

그 교통사고..

난 아직도 후회하고 있어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그때 바로 병원을 갔어야 했는데 

병신같이 니네집 경조사가 더 중요할꺼같아

병원대신 향한 터미널..

내인생 가장 큰 오점으로 남을꺼야.



앞으로도 쭉..



그리고 시간이지나서

넌 일상으로 복귀.. 난 잠수..



그런 강아지성기같은 판단을 한 나를 내가 참을수 없었어.

나를 벌준다는 생각으로

'이 병신 죽어!!'하며 

미친듯이 일을 했지. 연락은 다 끊고 오로지 죽도록 일만했어.

4개월 동안 미친듯이 일만하다가

안죽고...

나도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

근데...






그동안에 너에게 변화가 생긴거지.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뭐만하면 니입에서 거론되는 착한아이 A군..

니가 나랑 동갑이라고 인사시켜준 착한A의 첫인상은....




당연히 최악이었겠지?




산전수전 다겪어봤지만..

라이벌을 좋게볼수 있는 멘탈까진 단련이 안되는 나를 반성하며

술을 한잔 하려했지만.

왠지 먹으면 정말 높은 확률로 많이 거칠어질꺼같아서..

그냥.. 외면했지..

그건 잘한거 같아.

진짜로..^^;



A를 소개받은 후로 나는 너에대한 질투심과 경계심이 늘었어.

드디어 젠가게임의 중반으로 치닫게 된거지.

더 소심하고 까칠하고 차가운 모습으로 나름의 농성을 벌였고

더많이 찌질댔지.. 히히히 막 찌질이됬다능..~~~ ^>^

발차기도 늘었어. 왜냐고?

잠자리에 들어 불을다끄고 누워있으면

이러고 앉아있는 내가 너무 처량해서..

근데 좋은걸 어떡해?

라는 두개의 생각이 충돌할때마다

이불을 걷어차곤 했으니까.

'이러지말자이러지말자이러지말자이러지말자이러지말자이러지말자이러지말자이러지말자'

수십, 수백번 생각하고 정신무장을 하며

좋아한다 라는 마음을 덮고 또 덮었지만

나도모르게 또 슬며서 뚫고 나오는 너라는 새싹.

괴롭기 시작하더라구..



어찌됫든 저찌됫든 시간이 흘러

어떤 사건이 터지고 너는 A에 대한 실망을 나에게 말했고

A에 대한 너의 마음도 다 듣고 이해하게 되서

기뻣어. 태연한척 전화통화를 끊곤,

너무 기뻐서 비트에 맞춰서 춤도 막 췄어.

정말..

다행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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