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7 20:01:48추천 7
이현세 화백님이 굵직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의 서사와 대한민국 역사속에서 치열하게 투쟁하는 주인공 등을 주로 그려왔다면, 허영만 화백님은 초반에 스포츠만화, 초능력만화, 비트같은 청춘극화 같은거 그리시다가 어느 순간 부터 우리 주변의 소시민들이 주인공인 만화를 만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주인공이 어디가서 두들겨 맞기도 하고, 얼빵한 선택을 하기도 하고(한국 만화에서 주인공이 어디가서 두들겨 맞는 거 거의 처음 본듯)압도적인 외모, 카리스마넘치는 성격, 등은 없지만...손에 땀을 쥐며 보는 만화는 아니어도, 보는 내내 흥미진진 하다고 할까...그림체도 그에 맞게 많이 바꿔가신 것같네요. 초반 이강토 보면, 이현세화백님의 설까치, 오혜성 까지는 아니더라도 눈매가 매섭게 카리스마가 있었고 체형도 호리호리 다부진 체형이었죠. 그러다가 식객의 성찬이나, 세일즈맨의 차세일, 오 한강의 신석기 의 캐릭터들은 보면 눈매가 서글서글 부들부들 해지고 체형도 살집도 좀 있고 , 좀 현실적으로 변했죠. 혹자가 그러더라구요, 허영만 화백님의 만화를 보면, 그림을 잘그린다기 보다(못 그린다거나, 적당히 그린다가는 소리가 아님), 만화가 무척 재밌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