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있었던 스토리 :)
글을 매끄럽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음슴체로 쓸게여 ㅜㅜ
본인은 어떤 매장에서 알바하는 하루살이 인생임
그리고 반말하는 사람을 굉장히 싫어함
반말하는 건 최소한의 예의마저 패대기치는, 손님을 손놈으로 만드는 언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반말하는 손님들한테는 나도 똑같이 반말하던가 '혹시 저 아세요?' '아- 반말하시길래 저 아시는 줄 알았죠' 라는 드립을 치며 받은대로 갚아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
(그리고 여기 매장은 손님의 대부분이 아저씨들이라 반말도 많이 해서 그것에 대해 이미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있었기 때문에 저런 태도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자기최면(..)을 한 것도 있음)
거의 단골위주 장사라 왠만한 손님들은 다 기억하는데 오늘 처음본 손님이 들어옴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스타일
일단 처음본 아저씨손님들은 대부분 말이 짧기때문에 일단 경계하게 됨
매장 안까지 들어오지도 않고 문 앞에서 다짜고짜 반말을
아저씨 - "뭰쒈 줘" (멘솔을 영어발음처럼 한다고 저런 소리를)
나 - (아.. 일단 참자) "멘솔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어디껄로 드려요?"
아저씨 - "ㅋㄴ꺼 있잖아 그거줘"
나 - ㅋㄴ 멘솔 종류 여러가지 있는데, 그 중에 어떤거 찾으세요?
아저씨 - 그래? 줘봐
ㅋㄴ 멘솔도 종류가 많음. 아니 것보다 반말을 해대는데 나도 짜증나서 같이 반말하기 시작했음
나 - (몇개 주면서) 자
아저씨 - 응? 뭔데? 펴보라고?
나 - 응
아저씨 - (펴보더니) 이거줘 이거
그렇게 고른거 계산하는데 날보더니 영어로 말을 하는거 아니겠음?
아저씨 - 두유스퓤ㅎ 잉글리쉬?
나 - ...-_-? 뭐?
아저씨 - ...........아.......외국인 아냐?
나 - 순도 100% 한국인인데? 왜?
그랬음.
어렸을때부터 혼혈이냐는 오해도 많이 사고 외국인 눈에도 내가 외국인처럼 보이는지 실제로 외국인이 영어로 말을 건적도 있음
(영어는 전혀 못한다는 건 함정)
이 반말 찍찍 해대는 개념없는 아저씨도 내가 외국인인줄 알았던거임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아저씨는 당황했는지 순간 말이 없어짐
나 - -_-? 왜??
아저씨 - 아.... 외국인인줄 알고....... 아.......미안해요.....흠흠..
나 - 음? 외국인한테는 반말해도 되나?
어이가 없었음
외국인한테는 반말해도 되는건가? 어째서? 뭣땜에??
내가 외국인이었으면 무슨말을 더 하려고 했는데???
아저씨 - 한국어를 하도 잘하길래 한국에 온지 오래된 외국인이구나 생각했는데....허허.........
나 - ...헐
쪽*렸는지 아저씨는 계산 끝나자마자 후다닥 도망갔음
물론 나도 똑같이 반말한건 손님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할 수도 있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잘했다는건 아님
하지만 손님이기 이전에 사람임. 나도 알바이기전에 사람임
사람대사람으로써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한다고 생각함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 라는 속담도 있는데 알바나 직원에게 다짜고짜 반말하는 사람들은 그걸 잊고 있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