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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깨졌으니 제 첫사랑 이야기 해드림.
게시물ID : freeboard_1953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워여고생
추천 : 5
조회수 : 55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1/02/11 10:58:18

집중력은 깨졌다. 

잡생각 타이밍이군요.

 

아무도 안물안궁이겠지만.

제 중딩때 첫사랑의 이야기 해드림. 

 

그 얘는 묘하게 나이에 비해 성숙한 일진이라기 보다 학교 싫어하고 좀 우울 돋는 그런 아이였는데. 

같은 학교 같은 학원을 다녔었음. 

중딩때 방과후 교육활동 때 그 애는 우리반에서 수업 받았는데. 

꼭 걔는 내 자리에 앉았음. 

그리고 어느날은 편지를 남겨놓았음. 

잡소리 거두절미 하고 대충 일본에 히데라는 가수가 죽었는데 자기는 대학가면 머리 빨강색으로 염색하고 렌즈끼고 다닐거라는 중2병 말기 같은 소리였는데 그때는 콩깍지가 씌였었는지 그게 멋있게 들렸음.

히데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그날 학교 끝나자마자 피시방에 가서 (그때는 피시방이 막 생기던 때라 가격도 더럽게 비싸고 속도도 더럽게 느렸는데 ㅠ) 히데가 누군지 열심히 공부해서 원래 나도 히데 팬이었던 것처럼 답장을 써서 내 자리에 놔두면 그 애가 또 답장을 남겨놓고 그랬었음.

 

저는 버스타고 집에갔고 그 얘는 지 친구들이랑 걸어서 집에 갔었는데.

방과 후에 오락실에서 킹오파 몇판 때리고 기다리다 보면. 

친구들이랑 헤어지고 걔가 혼자 오던 타이밍이 있었음. 그럼 같이 집에 갔음. 방향이 같아서.

우리집이 걔네 집보다 5분 정도 더 갔어야 했는데 걔는 항상 날 데려다 주고 자기 집으로 갔었음. 

 

사귀지는 않았음. 

저는 상판은 고오급 이었지만 씹덕 또라이였고 걔는 위에 적었다 시피 좀 노는 얘였음. 

걍 썸 비슷한거만. 하지만 걔는 내가 지 좋아하는 걸 알고 있었을거임. 

왜냐면 아따시는 부끄럼쟁이라 표정관리 못하거등 어흥 ㅋ 

 

 

 

어쨋든 여기까지가 추억이고.

아래가 본론임. 

 

고등학교가 갈라지고 연락이 끊겼는데. (연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때 폰 시절이 아니었음.. 음.) 

대학교 간 후 어찌어찌 다시 연락을 해서 만나게 댐.

그리고 내가 기억하던 그 얘는 존재하지 않았음. 

 

대충 적자면 

사겼던 여친은 임신했는데 낙태했고.

이여자 저여자 아무나 자고 다니고.

성매매도 하고.

대학은 중퇴했었음. 

 

가정사가 많이 복잡했던 애였음.

위로 누나가 6명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엄마가 둘째 부인이었고 아빠는 두집 살림을 하고 있었음. 

그걸 군대 가기 직전에야 알게 되었던 것. 

그게 얘가 막사는 계기였던 것 같음. 

안타까웠지만 제가 그 애를 다시 만났던 건 정말 추억에서였지 뭘 하려고 했던 건 아님. 

반면 걔는 날 이성으로 보았던 것 같음. 단순히 성적으로.  

아마 자신의 불우한 이야기와 추억팔이를 해서 어찌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난 연애 고단수이기 때문에 그딴 수작에 안넘어감. 

 

퇴근할 시간이다. 

어쨋든 떠올리면 참 안타까운데 가슴 아픈 내 첫사랑 크ㅠㅠ

지금은 뭐하며 사는지 모르겠지만 잘 살았으면. 

여자들 고만 괴롭히구.. 

구럼 저는 칼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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